<미술화제>조각가 최종태씨 미국화랑 초대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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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조각가 崔鍾泰씨(63.서울대교수)와 서양화가 辛明範씨(52)가 나란히 미국과 일본 유력 화랑의 초대를 받아 화제.
긴 목에 동그란 얼굴을 가진 가녀린 소녀상을 즐겨 만들어온 崔씨는 이미 뉴욕 엔리코 나바라화랑에서 21일까지 초대전을 열고 있으며 辛씨는 도쿄의 전통있는 화랑히라노고토겡(平野古陶軒)초대로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도쿄미술구락부에 서 초대전을갖는다.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崔씨의 전시에서는 화강암.오석.
이탈리아대리석.브론즈 등 다양한 소재로 지난해 작업한 조각.판화작품등 30여점을 소개중이다.崔씨를 초대한 엔리코 나바라화랑은 세계적 유명화랑들이 밀집해있는 맨해턴 57번가에 위치 해 있으며 샤갈작품을 관리하는 화랑으로 유명하다.
국내 고미술계에도 잘 알려진 히라노고토겡화랑은 현대미술품도 아울러 취급하는 화랑으로 辛씨 초대는 지난 92년에 이어 두번째. 辛씨의 작업은 흙에다 물감을 섞어 손으로 죽죽 밀면서 텁텁한 맛의 서체적 형상을 그려내는게 특징인데 이번 전시때는 소품을 포함해 52점을 소개한다.
히라노고토겡화랑은 초대전개최에 앞서 辛씨의 작품 전량을 2천만엔에 구입해 불황이 심각한 일본미술시장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미술인부부들이 한 장소에 모여 워크숍을 갖고 전시회도 개최하는 이색적인 행사가 열린다.
갤러리아트빔은 26일까지 미술인커플 10쌍을 초대해 작품을 제작하는 워크숍을 여는데 이어 이들이 만든 작품들로 오는 5월6일부터 26일까지「행복한 우리집」전을 개최할 예정이다.또 이들이 만든 작품에서 나오는 이익금은 환경미화원자녀 의 장학금으로 희사한다는 계획이다.워크숍에 초청된 미술인커플은 강경구.심현희씨,김요철.이희현씨,박정환.신옥주씨,신장식.기명진씨,원경환.이윤신씨,이광택.강선주씨,이영석.김인숙씨,이종목.신현경씨,최선길.황성혜씨,최진욱.박강원씨부부 등.
(727)5540.
〈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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