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여성지>인테리어 입맛 돋우기로 봄단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봄소식을 가득담은 3월호 월간 여성잡지들이 나왔다.간단한 식탁보나 창가의 화초 하나로도 봄향기를 집안으로 끌어들이는 새봄인테리어를 비롯,입맛돋우는 봄나물 요리,봄 블라우스 등 봄소식이 단연 공통된 내용.
인기가수 조용필씨와의 3월 결혼발표로 세간의 주목을 끌었던 안진현씨의 알려지지않은 신상명세서와 열애스토리가『여성중앙』『주부교실』『영레이디』『여성자신』등의 핫뉴스로 올라와 있다.리즈 테일러,프랭크 시내트라의 부인,美정치인들과 나란히 찍은 사진들을 통해 로비이스트(?)로 위싱턴사교계에서 활약하는 안씨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성중앙』은 국회 돈봉투사건의 주역 김말룡의원 부인과 이기택 민주당대표 부인의 인터뷰를 통해 야당의원「사모님」생활의 보람과 마음고생을 소개.
조금만 들춰보면 상큼한 봄기분을 느낄 수 있게 꾸민『라벨르』는 인테리어.패션.식생활 등을 온통 봄특집으로 마련.저렴한 경비로도 꾸밀수 있는 인테리어 정보와 신학기 도시락 메뉴 등의 정보가 알차다.
『주부생활』과『퀸』은 취임1주년을 맞은 김영삼대통령 부인 손명순여사를 나란히 등장시키고 있다.신문스크랩을 통해 세상보는 안목도 넓히고 남편내조도 하라고 타이르는 손여사가 며느리에게 주는 내훈,전속 디자이너를 없애고 청와대안 쓰레기 줄이기에도 애쓰는 청와대 안살림을 소개.
3월호로 창간 1주년을 맞은『마리 끌레르』는「카사블랑카」「졸업」등 영화속에 나타난 사랑법을 창간 특집으로 마련했다.
미혼여성지『영레이디』는 사치와 퇴폐의 주범으로 사회적 문제가됐던 수입오렌지족의 생활을 르포로 고발하고 자궁암 진단중 불의의 사고로 처녀막이 파손돼 소송을 제기한 양모씨의 법정공방진상을 다루고 있다.
이밖에『행복이 가득한 집』의 커튼.창가의 화분 등으로 자연을불러들이는 창문 특집,『리빙센스』의 늘 먹는 채소 집에서 가꾸기 등도 눈길을 끄는 기사다.
〈文敬蘭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