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건설防蝕기술연구소 김종구 이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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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국내 건축물의 부식문제가 최근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으나 해결방안이 제시되지 않아 이에대한 연구에 힘을 쏟기로 했습니다.』 철근.배관등 각종 건축물의 부식에 따른 대형사고가 우려되는 가운데 건축구조물의 부식방지를 위해 국내최초로(財)한국건설防蝕기술연구소를 설립,운영중인 金鍾球이사장(58.前고속철도건설공단 이사장)은 防蝕기술의 저변확대를 강조했다.
『일본.미국의 경우 특히 부식방지를 위한 노력과 연구가 활발한데 비해 우리는 대부분 원인규명 없이 부실로만 몰아 시민들에게 불안만 가중시킨다』며『따라서 다리.건물의 철근및 콘크리트부식에 따른 대형사고 위험을 없애기 위해서는 이제부터 라도 정확한 원인을 파악,대책을 강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한남대교의 교량 하부구조가 부식돼 말썽이 됐을때도 시공사의 부실공사 여부만 거론됐을뿐 정확한 원인규명과 해결책 없이「그저 스쳐지나갔다」는 것이다.
金이사장은 이같은 防蝕문제에 손대기 위해 지난해 5월 고속철도 건설공단이사장을 그만둔뒤 부식공학의 전문가인 李義鎬박사(52.前해양대교수)와 손잡고 건설부로부터 재단법인 승인을 얻어 연구소를 설립했다.특히 콘크리트구조물 부식에 관심 이 많은 金이사장은 지난해 11월 외국학자.건설업계 관계자.자재업자등이 참여한「국제 防蝕기술세미나」를 개최,좋은 반응을 얻었다.
오는 14일 KOEX에서 콘크리트 구조물에 관한 세미나를 열기로 계획중인 金이사장은『앞으로 부식방지를 위한 연구에 치중,건설업계등에 해결방안을 제시하는게 꿈』이라며『아파트배관등 일반인의 피부에 와닿는 부분의 부식연구부터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말했다. 〈黃盛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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