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수송능력 태부족/「1개 전쟁」도 대처불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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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미 중부군 사령관
【워싱턴 AFP=연합】 미국은 공수능력이 부족해 해외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전쟁 하나에도 대처할 능력이 없다고 미 중부군 사령관이 3일 주장했다.
조제프 호어 미 해병대장은 상원군사위원회에서 『미군의 공수능력이 붕괴돼 1개 지역에서 발생한 전쟁에조차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호어 장군의 발언은 해외에서 발생한 2개 전쟁에서 동시에 승리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추겠다고 밝힌 빌 클린턴 대통령의 전력계획에 회의적인 견해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동아프리카에서 이란까지를 관할하고 있는 호어 장군은 지난해 미군의 소말리아 증파와 동시에 진행된 미­이집트 합동군사훈련에 대해 『두곳에서 동시에 할 수 있었던 것은 한쪽을 어느 정도 보강하고 다른 한쪽의 군사훈련을 중간규모로 실시하는 것이 고작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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