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에 「동시행동조치」 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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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 “부당한 전제조건 요구땐 사찰 보장못해”/강석주 담화 발표
【서울=내외】 북한은 지난달 25일 뉴욕에서 합의한 동시행동조치들이 원만히 이행되지 않으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 활동을 보장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북한­미 3단계 고위급회담 북한측 대표인 강석주 외교부 제1부부장은 4일 담화를 발표,『미국측은 올해 팀스피리트훈련 중지 및 3단계 고위급회담 개최가 남북 특사교환과 IAEA의 사찰을 전제로 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며 『이는 조­미 합의사항이 이행을 위태롭게 하는 위험천만한 행동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북한­미의 뉴욕합의문에는 특사교환 실무접촉 재개가 동시행정조치의 하나로 언급됐을뿐 특사교환의 실현은 지적된 것이 없다』면서 『특사교환은 남측이 무턱대고 핵문제 토의에 끼어들려는 부당한 행위를 그만두고 민족통일을 위한 명백한 입장을 보여야만 해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1일 입북한 IAEA 사찰단의 활동이 시작되고 북한의 해당기관이 잘 협조하고 있다』고 말한뒤 『그런데도 미국측이 부당한 전제조건들을 다시 꺼내는 것은 합의문의 완전이행을 파괴할 수 있는 요소로 밖에 달리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만약 IAEA나 남조선측이 합의사항에 어긋나는 문제를 제기하고 미국이 이를 구실로 팀스피리트훈련 중지이행을 철회,3단계 고위급회담을 연기시키려 한다면 IAEA의 사찰을 원만히 보장해줄 수 없으며 3단계 고위급회담에 더이상 기대를 걸 수 없게 될 것은 명백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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