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전력강화.그룹홍보 각구단 해외전지훈련 1석2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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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프로축구 6개구단의 겨울해외전지훈련이 기업 첨병으로도 큰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올해초부터 시작된 각 구단의 해외전지훈련은 아르헨티나(대우)부터 스페인(유공)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이뤄졌는데 가는 곳마다 현지 매스컴으로부터 각광을 받았다.
93시즌 우승팀 일화는 호주에서 23일간의 전훈을 마치고 지난달 12일 귀국했으며 준우승팀 LG는 체코.헝가리에서,유공은스페인에서 훈련을 마치고 지난달 돌아왔다.
단 한차례 우승도 못한 현대는 브라질.마카오.태국등 무려 7개국에 이르는 대장정을 마치고 지난달 23일 귀국,오는 10일다시 중국 원정에 나선다.
또 대우는 아르헨티나에서 한달동안의 전훈을 마쳤으며 93아디다스배 우승팀 포철은 지난달 3일 몰타에서 귀국한뒤 다시 베트남으로 떠나 네차례 친선경기에서 3승1패를 기록했다.
○…매년 30여억원의 적자에 허덕이는 각 구단들이 1억~3억원에 이르는 많은 돈을 들여 해외전훈을 실시하는 것은 축구팀이그룹의 국제홍보에서 단연 효과가 크기 때문.
LG는 동유럽에 진출한 그룹 자회사 금성전자의 후원으로 체코.헝가리에서 전훈을 하는 동안 백화점 전시회.선수사인회등 전자제품 홍보에 나섰으며 자동차업계 라이벌인 현대.대우는 브라질.
아르헨티나등 남미에서 치열한 자동차 홍보전을 펼쳤 다.
또 포철은 3억달러를 투자,파이프 제철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베트남의 하이퐁.호치민시,시장 개척이 활발한 미얀마에서 친선경기로 현지인들에게 회사의 이미지를 심는다는 전략.
○…올 해외전지훈련은 경기력 증강에도 성과를 거뒀다는 분석.
브라질에서 전훈캠프를 차렸던 현대는 플라밍고.플로미넨스등 1부리그 6개팀과 경기를 치렀으며 LG는 체코.헝가리의 1부리그정상권 팀들과 네차례 경기를 벌이는등 각 구단들이 전훈지역 1부리그팀들과 경기를 펼쳐 선진 축구를 배우고 돌 아왔다는 것.
남미지역을 택한 대우.현대는 남미 특유의 현란한 개인기와 템포 축구에,유럽을 택한 LG.유공.포철등은 강한 체력과 스피드에 대한 적응력을 높였다는 자체평가.그러나 양대륙을 통해 한국축구가 느낀 최대 취약점은 역시 골 결정력 부족 이었다는 분석. 또 93시즌 우승팀 일화가 호주 정규리그 우승팀 마르코니와의 한.호주 챔피언컵대회에서 1-0으로 승리했으며 유공이 스페인 1,2부리그 팀과의 경기에서 4승2무를 기록하는등 경기 결과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다.
〈辛聖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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