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通 사업자 선정 뒷예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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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浦鐵을 주도사업자로 결정하기에는 그야말로「역전에 역전」을거듭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동안의 기술심사.여론등에서 浦鐵이 우위로 나타나자 21일 회장단회의에는 浦鐵에 대한 우세론이 비로소 나오기 시작했으나 주요그룹회장들이 공기업 민영화차원을 들어 이에 적극 반발하면서22일 회의에선 다시 코오롱으로 분위기가 역전됐 다는 後聞.
그러나 23일 일부신문들을 통해 22일의 회의결과가「포철내정說」로 비쳐지면서 상당수 회장들이 의견취합 과정에서『이미 기울어진 여론을 뒤집는 것은 자칫 정치문제로 비화되고 재계의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면서 다시 역전,대세 가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浦鐵에 대한 최종결정은 27일 밤에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曺圭河부회장과 金錫元쌍용회장이 시내 모처에서 李東燦회장을 만나「浦鐵선정 불가피論」을 내세워 李회장을 설득했던 것으로 관계자는 전했다.
이 과정에서 李회장은「억울함」을 강력히 주장하며 반발하는 모습을 보이다 다른 몇몇 회장단과의 전화접촉에서도 이같은 뜻이 밝혀지자 오후10시30분쯤 마침내 승복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李회장은 11시쯤 회장실로 돌아와 사장.기조실장등 누구와의 접촉도 않고 30분가량 머물다 곧바로 귀가,임직원들은 그때서야「뭔가 안됐다」는 感을 처음 느꼈다는 것.
○…浦鐵.코오롱 양측의 이동통신 관련 임직원들이 전원출근,자신들이 이동통신사업자로 선정됐을 때를 대비한 소감문.향후 사업계획.광고준비등으로 부산한 모습을 보였다.
자신들이 안됐을 때를 대비해서는 코오롱이「그동안의 성원에 감사드린다」는 내용의 광고문안만을 준비한 반면 浦鐵은 이결정을 수용할수 없다는 성명서와 승복하겠다는 회견문등 두가지를 준비,다소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2通 컨소시엄 구성 막판까지 각 그룹정보팀들은 모든 안테나를 동원,지배사업자 알아맞히기에 골몰했으나 다른 사안에 비해정보가 새나오지 않아 끝까지 오리무중 속에서「說」만 모았다는 후문. 이들은 承志園회의에 참가한 자기그룹의「오너」에게 직접 묻는게 가장 빠르고 확실하지만 자신의 정보수집 능력의 한계만 드러내는 꼴이고 회장과 가까운 企調室長이나 비서실장에게 물어도『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우리도 물어볼수 없어 난감한 상 태』라는 대답만 돌아왔다는 것.
이 때문에 承志園이 관심의 초점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삼성그룹측은『전경련 회장단이 요청해 장소를 빌려준 것일 뿐인데「밀실 야합」의 오해만 사고있다』고 볼멘 표정.
〈經濟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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