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승차권 할인제 적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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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釜山=許尙天기자]부산에서 자가용 소유자가 지하철을 정기적으로 이용할 경우 자동차세 일부가 감면되고 지하철 승차권을 대량구입할 경우 10%할인된다.또 지하철역과 인근지역을 연결하는 연계버스가 운행되고 장거리 직행좌석버스가 등장한다 .부산시는 만성적인 도심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26일▲시내버스와 지하철등 대중교통 최우선정책▲자가용운행 제한▲교통운영체계 개선▲시민교통질서 확립등 4개분야 29개항의 교통종합 개선대책을 마련,53가지의 세부실천계획을 추진키로 했다 .
시는 수송분담률이 7.6%에 그치는 지하철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연간 10만원 이상의 지하철 정액권을 사용한 승객들에게 근로소득세 일부를 공제해주도록 정부측에 건의하고 지하철승차권 일반권 5백장,1천원권 2백장이상을 동시에 구입할 경우 요금의10%를 할인해줄 계획이다.또 사업비 66억원을 들여 학장천과장전.부산대역 부근에 주차능력 4백대 규모의 역세권주차장을 조성해 승용차 운전자들이 도심구간은 지하철을 이용토록 유도하고 5백46억원을 들여 4월까지 전동 차 84량을 도입,출.퇴근시간의 교통혼잡을 덜기로 하는 한편 운행시간도 오전0시30분 종착역 도착시간을 30분~1시간 연장할 방침이다.
시는 지하철 단체요금 할인과 1일 1백14회 운행하는 경부선.경전선 도심구간(구포~부산역) 철도요금을 구포~해운대간의 통근열차 요금인 9백~1천원 정도로 인하해 주도록 정부에 건의키로 하고 지하철 환기시설 개선,자동운임 정산기와 역무자동화설비설치등 지하철 시설을 개선키로 했다.
이와함께 자가용 소유자가 지하철을 정기적으로 이용할 경우 자동차세 일부를 감면키로 하고 자동차세감면 조례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또 이용객이 많은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3~4㎞이내 인근지역을 운행할 지역연계버스와 김해공항~시내를 연결하는 셔틀버스,장거리노선 직행좌석버스등을 운행하고 좌석버스도 10%정도 늘릴 계획이다.이밖에 시는 시내교통량의 65.4%를 차지 하면서도 수송분담률은 17.9%에 그치는 승용차 운행을 줄이기 위해도심 혼잡지역 통행료 부과및 승용차운행 제한을 장기과제로 검토하고 교통유발 부담금조정,전자식 버스승차권제 설치등 운행체계를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이같은 교통종합 개선대책은 1월말 현재 등록된 자동차수가 46만9천6백22대로 88년 18만7천6백9대에 비해 5년동안 28만2천여대나 늘어 1백50%가량 증가했으나 도로증가율은 2.5%에 그쳐 도심교통 정체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 고 있기때문에 마련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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