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동차 운전면허시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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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자동차 운전면허 시험은 출장시험장에 가서 봅시다」.
전북지방에서는 최근 정식 운전면허시험장에서보다 출장시험장에서합격률이 월등히 높아 화제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전주시여의동 운전면허시험장에 하루평균 1천여명이상의 면허취득 응시자들이 몰려 업무를 처리하는데 어려움을 겪자 91년도부터 군산.이리.정읍등 5개 시.군지역에 9개소의출장면허시험장을 설치,운영하고 있는데 이들 출장 시험장에서의 합격률이 전주보다 최고 30%포인트까지 높다는 것이다.
경찰이 지난 한달동안 전주와 출장시험장 응시자들의 합격여부를분석한 결과 학과시험의 경우 전주는 1만9천7백54명이 응시,8천3백79명이 합격했고 군산등 9개지역에서도 응시자 6천6백70명중 2천8백16명이 합격,평균 합격률이 똑 같이 42%를나타냈다는 것.
그러나 코스시험은 전주시험장에서 1만6천9백54명이 응시해 이중 6천7백4명이 합격,40%의 합격률을 나타낸 반면 출장시험장의 경우는 응시자 5천5백58명중 2천8백12명이 합격해 전주보다 11%포인트가 높은 51%의 합격률을 기 록했다.
또 주행시험의 경우도 출장시험지역이 59%(4천6백49명중 2천7백55명 합격)의 합격률을 보인 반면 전주는 50%(1만2천7백87명중 6천5명 합격)에 그치고 있다.
출장시험장의 합격률을 지역별로 보면 정읍시험장은 코스.주행이각각 70%,80%를 기록해 전주보다 20~30%포인트가 높았고 남원 코스 59%.주행 63%를 나타내는등 전주보다 월등히높았다. 이같이 출장면허시험장에서의 기능시험 합격률이 높은 것은 면허시험에 필요한 자동차.컴퓨터등 장비.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진 운전학원을 빌려 시험을 치러 학원에서 운전연습을 한 응시자들이 평소 몸에 익은 차량과 코스에서 시험을 보기 때문 으로풀이된다.
경찰 관계자는『출장시험장에서는 평소 학원생들이 운전연습을 한차량으로 면허시험을 보기 때문에 합격률이 높아질 수 밖에 없어이들 지역에서 면허시험을 치르려는 응시자들이 매년 20%가량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全州=徐亨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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