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貨車 연내 고속화-철도청,서울~부산 5시간대 주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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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철도 화차(貨車)에도 고속화시대가 열린다.
19일 철도청에 따르면 화물열차의 속도향상과 수송력 증대를 통한 물류비절감을 위해 기존 화차보다 빠르고 많은 짐을 실을 수 있는「고속 중량화차」를 2년여에 걸친 연구끝에 개발,올해부터 운행할 예정이다.
현재의 화차는 18m규모 1량의 밑바닥 구조(臺車)가 3개부분으로 조립됐기 때문에 심한 진동과 마모로 고속주행이 어려웠으나 새로 개발된 화차는 대차 부분이 1개로 용접,연결돼 이러한단점이 해소된 것.
또 바퀴축과 화차 밑바닥을 연결하는 차축의 강도를 높여 더욱무거운 짐을 실을 수 있게 했다.
이에따라 고속중량 화차는 최고속도를 시속 1백20㎞까지 낼 수 있어 현재의 90㎞보다 크게 빨라져 서울~부산간 운행시간이현재보다 2시간 단축된 5시간대로 줄어들게 된다.
적재 중량에 있어서도 현재 운행중인 화차가 1량당 54t의 컨테이너 화물을 실을 수 있으나 고속 중량화차는 66t을 적재할 수 있어 22%의 수송능력 증강 효과를 거두게 된다.
철도청은 1단계로 주로 수출입 물량을 수송하는 컨테이너 화차부터 새 것으로 교체한뒤 점차 양회와 유류등을 수송하는 벌크 화차에 대해서도 고속 중량화차로 바꿔나가기로 했다.철도청관계자는『앞으로 모든 화차에 대해 신속한 대량화물 수송 체계를 갖추어 장기적으로 남북및 중국과의 물류교류시에도 사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金石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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