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씨도 학력 조작 의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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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방송 진행자 강석(55.사진)씨도 학력 위조 의혹에 휘말렸다. KBS 1TV '뉴스9'는 17일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진 강석씨의 학력이 사실이 아니다"고 보도했다. 뉴스는 "연세대에서 보낸 공문을 통해 강씨의 본명인 전영근씨가 연대에 입학한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강씨는 '뉴스9'와의 전화 통화에서 "안양영화예술학교라는 전문대학을 다니던 중 학교가 없어져 군대를 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밤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연세대를 졸업했다고 말한 적이 없고 인터넷에서 내 학력이 연세대 졸업으로 올라있는 것도 몰랐다"고 말했다.

강씨는 김혜영씨와 콤비를 이룬 MBC 라디오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쇼'를 진행하고 있다. 서민적 이미지로 폭넓은 인기를 끌어 왔다. 2005년 '제32회 한국방송대상'에서 '올해의 방송인상(진행자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MBC 라디오의 한 고위 관계자는 "데뷔 초기 인터뷰 등에서 학력을 부풀려 말한 것이 굳어진 것 같다"며 "이를 바로잡지 않은 도덕성에는 문제가 있지만 가짜 학력으로 개인적 이익을 취한 경우와는 구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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