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올림픽>한국 첫 메달은 누구-김윤만.유선희 유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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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릴레함메르(노르웨이)=劉尙哲특파원]한국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길 행운의 주인공은 과연 누구일까.
은빛축제인 제17회 릴레함메르 겨울올림픽이 13일 0시(이하한국시간)개막,16일간의 본격적인 메달레이스에 돌입했다.
許勝旭(연세대)의 스키 알파인 활강경기 포기로 한국은 13일밤11시 빙상 유망주인 千周鉉(의정부고)과 李奎爀(신사중)이 스피드스케이팅 남자5천m에 출전,첫 경기를 갖는다.
하지만 세계수준과는 격차가 커 입상전망은 극히 희박한 상태.
3일째인 14일 밤10시 한국은 92알베르빌올림픽 은메달리스트(1천m)인 金潤萬(고려대)이 스피드스케이팅 남자5백m에서 대망의 첫 메달에 도전한다.
2년전 주위의 예상을 깨고 당당히 은메달을 획득,일약 裵基兌의 뒤를 잇는 한국남자빙상의 대들보로 우뚝 솟은 金은 코너웍이일품으로 단거리 승부의 관건인 스타트에서 힘을 내준다면 기대해볼만하다는게 朴昌燮코치의 평가.
알베르빌에서는 1천m서 銀을 따냈지만 체력에서의 열세를 극복키 위해 이제껏 5백m를 목표로 훈련에 주력,金으로서는 사실상최후의 승부처인 셈이다.金은 2인자 諸葛成烈(일반)이 다리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남자빙상의 마지막 보루이기도 하 다.
한국이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트 사상 처음 금메달까지 노리는 기대주 劉仙姬(옥시)는 19일 밤10시 하마르올림픽홀에서 5백m에 출전,세계1인자인 보니 블레어(미국)와 자존심의 한판승부를벌인다. 劉와 블레어 모두 상승세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데다이번 올림픽이 마지막 무대여서 불꽃튀는 38~39초대의 레이스로 메달색깔이 가려질 전망.
한편 한국의 전통적 메달밭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남녀팀은 23일 새벽3시 첫 경기에 들어간다.
미국의 유명 스포츠 주간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가 강력한우승후보로 꼽은 李準鎬(쌍방울)를 비롯해 알베르빌대회 2관왕 金琪焄(조흥은).유망주 蔡智薰(연세대)등이 출전,당일 컨디션 여하에 따라 메달의 윤곽이 드러날 판이다.
이날 3천m계주에 나서는 여자팀은 전력이 고른편이어서 무난한입상이 예견될 정도.
역시 25일 오전3시엔 여자5백m 결승과 남자5백m 8강전이,27일 오전3시엔 남자5백m 결승과 여자1천m경기가 펼쳐져 한국으로선 큰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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