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지역 잇단 기상 재해/일 폭설 항공·철도 한때 마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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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대만·인니선 폭우로 산사태
【동경·자카르타 공동 AP=연합】 일본 도쿄와 서부지역에 12일 강풍을 동반한 폭설이 내려 1백20여명의 부상자가 생기는 등 큰 피해를 낸데 이어 대만과 인도네시아에서도 산사태로 수명의 희생자가 발생하고 수천명의 주민들이 고립됐다.
또 필리핀의 피나투보화산이 3년만에 다시 폭발할 조짐을 보이는 등 아시아지역 곳곳에서 기상재해가 잇따르고 있다.
일본 기상청 관계자와 관계당국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도쿄시 일대에 12일 오전 폭풍을 동반한 눈이 내려 1백20여명이 부상했으며 항공기와 철도운항이 일시 중단되고 큰 교통혼잡을 빚는 등 시전체가 마비됐다고 밝혔다.
기상 당국은 11일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이 일부지역에서는 50㎝ 이상 쌓였으며 12일 오후에도 계속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이번 폭설로 도쿄의 나리타공항 등과 중부의 나고야(명고옥)공항 및 오사카(대판)공항 등에서 6백여편의 국내선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는 바람에 8만2천명이 넘는 여행객들의 발이 묶였다.
또 대만 남부지역에서는 집중호우로 인해 수개의 산악지역 마을에서 산사태가 발생,구정 귀성객과 현지 주민 등 2천여명을 고립시켰다고 경찰이 전했다. 그러나 이번 산사태로 부상자는 아직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동부에서도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주민 3명이 사망했다고 인도네시아 수아라 카르야지가 전했다.
한편 지난 91년 6월 8백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필리핀 피나투보화산이 수주안에 다시 폭발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필리핀 과학자들이 12일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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