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영업제한 완화 요구-업주들 대책회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정부가 1일부터 관광호텔내 유흥주점에만 영업제한을 오전2시까지 완화해 준데 대해 일반유흥주점업소 업주들이 형평성을 잃은 조치라며 함께 완화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이들은 정부의 이같은 조치가 사유재산권 침해라며 요구가관철되지 않으면 집단행동으로 맞설 방침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유흥업중앙회(회장 金英斗)는 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중앙회사무실에서 전국지부 이사.지부장.대의원등 1백10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갖고『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불평등 정책이기 때문에 일반업소의 영업제한도 완화돼야 한다 』고 주장했다. 이들은『현재 서울시내에서 40여개 관광호텔내 유흥업소의 대부분은 일부 부유층이 단골로 이용하고 있을뿐 외국인이 이용하는 업소는 드물다』며『외국인관광객들은 값비싼 호텔의 업소보다 시내의 다양한 업소이용을 바라고 있기 때문에 정부의 외국관광객을 위한 영업시간제한 완화는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중앙회는 이달중 보사부와 민자당등에 대표단을 보내 이같은 입장을 전달하고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22일 전국동시다발형식의 집단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현재 전국에는 서울 1천4백여개등 모두 1만4천개소의 허가 유흥주점이 있으며 이곳에 근무하는 종사자는 40여만명에 이르고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