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조 강도 비상에 모방범행까지 설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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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경찰에 3인조 강도검거비상령이 내려진 가운데 28일 밤새 서울에서 16번째 3인조 강도사건을 비롯,5건의 강도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울산등 지방에서도 모방범죄성 떼강도가 발생하는등 치안부재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29일 오전4시30 분쯤 서울은평구역촌동2 24시간편의점(주인 金洸佑.27)에 20대 3인조강도가 침입,沈모군(19)등 종업원 2명을 흉기로 위협해 현금1백79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沈군등에 따르면 철야영업중 청년3명이 손님을 가장해 들어와 2명이 음료수와 김밥을 나눠먹고 있는 사이 나머지 1명이 갑자기 재크나이프를 꺼내 자신의 목에 들이대며『말을 듣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편의점 금고에서 금품을 털어 달아났다는 것이다. 경찰은 沈군등의 진술을 토대로 이들이 이전 3인조 사건의 범인들과 달리 복면을 하지 않고 沈군등을 묶지 않은 점등으로 미뤄 모방범죄일 가능성이 큰것으로 보고있다.
같은 시각 서울성동구구의동 제일다방에도 30대남자 1명이 문을 부수고 들어가 내실에서 잠자던 주인 吳영례씨(30)를『소리치면 죽인다』고 협박,현금 50만원과 금목걸이.금팔찌 1개씩등모두 2백3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다 .
또 이날 오전 2시쯤에 경남울산시남구신정2동 남고등학교 앞길에서 金명욱씨(21.방위병)등 5명이 행인 尹모씨(42.여)를폭행하고 현금.귀금속등 61만원어치를 털어 달아나다 경찰에 붙잡혔다. 한편 연쇄 3인조강도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 통합수사본부(본부장 徐廷玉형사부장)는 28일오후 서울동대문구청량리1동 미주상가 주차장에서 지난 25일 3인조 강도범들이 13번째 피해자인 尹모씨(42.서울서초구방배동)집에서 타고 간 캐피탈승용차를 발견,범인들의 것으로 보이는 지문 40여개를 채취해감식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지난18일 송파구삼전동 청수상사 사무실에 침입했던3인조강도(11번째)들의 것으로 보이는 지문1개와 27일오후 서울강서구방화1동 李모씨(62)집에 침입한 3인조강도(15번째)가 놓고간 담뱃갑과 라이터에서도 각각 1개씩의 지문을 채취,동일범 여부를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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