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국어교과 문학작품이 바람직-유네스코 한국위 세미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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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국가경쟁력과 인간교육」이란 제목의 주제발표에서 김남두교수는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인력교육과 건강한 시민으로 키워내기 위한 인간교육이 교육개혁의 두 축으로,이 두가지는 정신과 신체가 왕성히 성장하는 중.고등학교 교육에서 특히 강조돼야 한다고주장하고 중.고등학교 국어교과서를 없애는 대신 중.고등학교 전과정을 통해 1백권 정도의 문학작품을 읽히는 것을 국어교과 내용으로 삼자고 제안했다.
김교수는『국어교과가 중등학교에서 인문교육의 중심적 역할을 떠맡아야 한다는 사실이 제대로 인식돼 있지 않다』면서 학교가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읽을거리가 오늘의 국어교과서 정도 수준이라면정신적 성장의 부실함을 면키 어렵다고 말했다.따 라서 정신성장의 가장 기본적 영양소라고 할 수 있는 문학작품을 중심으로 약1백권의 전범이 될 만한 도서를 선정하고,단계별로 이 책을 읽고,토론하며 느낌을 말이나 글로 발표토록 하는 것을 국어교과 내용으로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광억교수는「시민사회와 문화이해의 교육」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정치.경제적으로 국제화추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타문화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며 자기문화를 세련화해 해외에 보급함으로써 한국의 이미지를 심어야 한다』는 말로 문화이해에 대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삶의 질이라는 차원에서 문화는 발전의 열매이며 궁극적 목표인 동시에 평가의 기제』라고 주장했다.
그는『문화는 한 민족집단이 공유하는 생활양식.세계관.윤리체계로 역사적 과정을 통해 선택되고 규정되는 것이지만 우리의 경우지금까지 국가가 그 역할을 담당해 왔다』고 지적하고『그러나 앞으로는 국가가 시민사회와의 타협을 통해 문화를 규정하고 선택해야 하는만큼 시민의 문화적 안목과 지식이 더욱 중요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개혁의 방향을 특히 대학내 권위주의 청산에서 발견한 전태국교수는 교수채용이나 강의방식,대학내 의사결정등 모든 분야에 팽배한 권위주의를 과감히 철폐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문화발전을 위한 교육의 역할」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김문환교수는『고부가가치를 지닌 상품개발은 국제경쟁력경쟁에서 살아남을수 있는 유일한 길로 이는 문화적 접근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며문화적 다원성에 바탕을 둔 미적.예술적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밝혔다. 〈裵明福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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