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구팀 제주서 전지훈련 돌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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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94미국월드컵축구대회에 출전할 국가대표팀이 발진했다.
오는 6월18일(한국시간)부터 댈라스.보스턴에서 독일.스페인.볼리비아등과 C조예선전을 치를 金浩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이11일 제주에서 훈련에 돌입했다.
지난해 11월27일 노장 李영眞(31.LG)과 신예 鄭在權(24.대우)趙眞浩(23.포철)尹晶煥(21.동아대)등 9명을 보강하는 대폭적인 개편을 이룬 월드컵대표팀이 당초 예정보다 한달정도 늦게 본격적인 몸담금질을 시작한 것이다.
이날 제주공설운동장에서 시작된 첫훈련에 앞서 코칭스태프를 비롯한 25명의 대표선수들은 남은 기간동안 혹독한 훈련을 통해 강인한 정신력.체력을 만들어 결코 후회없는 경기로 본선 1승과함께 16강진출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김호감독은 『아시아최종예선이 벌어졌던 카타르의 후끈한 기후를방불케하는 댈라스에서의 두게임 승패는 체력에 달려있다』고 단언하고 『뛰어난 체력을 가진 선수들도 처지는 최대심박수 1백80이상의 강훈을 실시,정신력과 체력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소속팀에서의 겨울훈련으로 햇살에 그을린 선수들을 대표한 노장崔仁榮(32.현대)은 『카타르의 교훈을 거울삼아 선수전원이 어떠한 강훈도 이겨낸다는 자세로 훈련에 임하겠다』면서 『노장들이솔선수범,탄탄한 팀웍을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 다』고 다짐했다. 오는 20일까지 벌어질 제주훈련의 주목적은 체력단련.
코칭스태프는 이번 제주도훈련은 인터벌과 로드웍,백사장뛰기등 기초체력배양에 우선을 두고 대표팀 개편에 따른 새선수들과의 팀화합을 위한 네차례에 걸친 한라산 정상등정도 계획하고 있다.
대표팀은 20일 마산으로 이동,2월7일까지 기술및 조직훈련을실시한다.
이기간중 코칭스태프가 체력훈련과 함께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상대팀의 전력분석.
그러나 대표팀은 1승의 표적으로 삼고있는 볼리비아와 스페인의경기장면을 아직 입수하지 못한 상태.
이에따라 대표팀은 협회에 두팀의 경기테이프를 조속히 입수해 줄것을 요청해놓고 있으며 許丁茂코치를 스페인에 보내 19일 벌어질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경기를 분석시키기로 했다.
또 대표팀은 구정휴가를 보낸뒤 2월17일 미국으로 떠나 18일부터 20일까지 마이애미 오렌지보울에서 벌어지는 볼리비아.미국.콜롬비아.스웨덴의 친선경기를 직접 참관하고 한달동안의 전훈에서 5~6게임의 연습경기도 가질 예정이다.
대표팀은 3월19일 귀국,소속팀으로 복귀해 94프로축구정기리그에 참가한뒤 월드컵본선 한달전인 5월17일께 최종 22명의 엔트리를 확정한후 6월초 미국에 입성할 예정이다.
〈林秉太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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