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일류화상품 “박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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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비누 안쓰는 초음파세탁기 곧 제작/삼성/평면브라운관등 개발에 30% 투자/대우/김장독냉장고 유럽시장 파고들어/금성사
세계 일류로 꼽히는 「월드 베스트」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1사1명품운동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기업들은 세계시장에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2∼3년전부터 주력수출품인 기함(fiagship) 상품을 사업부별로 선정했으며 최근에는 개발을 끝낸 월드 베스트 제품들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6개 사업부에서 26개의 월드 베스트 대상품목을 선정한 삼성전자는 비누를 쓰지않는 초음파세탁기 등 개발이 왼료되는 10여개의 일류화제품들을 올해 잇따라 발표할 계획이다.
대우그룹도 오리온전기의 평면브라운관,대우조선의 초대형 유조선,대우중공업의 굴삭기 등 계열사별로 선정한 11개의 일류상품에 그룹 연구개발비의 30%를 집중투자하기로 했다.
대우는 이를 위해 첨단기술은 고등기술연구원,품질과 기능은 계열사별 기술연구소가 담당하도록 기술개발 목표를 이원화시켰고 일류상품 개발은 개별 연구소에 맡기고 있다.
선경그룹은 일류화품목에 그룹의 모든 힘을 집중 시킨다는 「집중개발전략」에 따라 95년까지 SKC가 비디오테이프 등 40개 품목,선경인더스트리가 15개의 전략 수출품목을 개발하기로 했다.
금성사도 지난해 8㎜ 및 VHS겸용 더블데크 VCR,카오스세탁기,김장독냉장고를 선보여 제품선택이 까다로운 유럽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올해는 가장 한국적인 상품으로 세계시장을 뚫는다는 일류화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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