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그룹 주력업종 확정/30대 그룹중/대우·한진등 마무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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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삼성 「자동차」 막판저울질/18일 시한/롯데는 “유화 중복피하자” 눈치작전
30대 그룹의 주력업종 선정시한이 오는 18일로 다가옴에 따라 각 그룹들이 막바지 초읽기작업에 들어갔다. 대우·한진그룹 등 12개 그룹이 주력업종을 이미 확정지었으나 삼성·현대 등 주요 그룹들은 대체적인 윤곽만을 정해놓은채 마지막 저울질을 계속하고 있다.
5일 재계에 따르면 대우는 전자가 주식분산 우량업체여서 주력업종에 넣을 필요가 없다고 보고 자동차·기계장치·유통으로 확정했고 한진도 운수·기계장치·건설로 확정했다.
쌍용·기아·금호·동아·효성·삼미·한라·극동건설·미원·삼양사그룹도 주력업종 및 기업을 결정했다.
그러나 현대그룹은 자동차·전자를 주력업종으로 정하고 나머지 하나는 석유화학·정유·기계·철강중에서 어느 것을 택할지 고심하고 있다.
또 삼성그룹은 전자와 기계장치이외 석유화학과 유통중 하나를 주력업종으로 추가할 구상이나 경우에 따라서는 자동차를 포함시키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와함께 제2이동통신에 도전하고 있는 선경·동양·코오롱그룹은 이동통신을 주력업종에 포함시킬지를 놓고 저울질을 계속하고 있다.
이처럼 일부 그룹들은 당장의 실리를 택할 것이냐 미래성장산업을 택할 것이냐를 놓고 고심하고 있으며 일부 업종에서는 과잉중복을 피하기 위한 그룹간의 눈치작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가령 롯데그룹의 경우는 현대·삼성이 석유화학을 주력업종으로 하면 자신들은 빼겠다는 전략이다.
또 같은 그룹내에서도 계열사까리 주력에 끼기위한 로비전이 벌어지고 있다.
한편 이들 그룹들은 신규진출 사업을 주력업종으로 당장은 선정할 수 없게 한 상공자원부의 방침을 바꿔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또 정부경제팀이 바뀌어 정책에 변동이 있지않을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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