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공단계 문흥지구 아파트에 쓰레기소각로 설치요구 마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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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光州=李海錫기자]광주시가 완공단계의 문흥택지개발지구 아파트단지등에 뒤늦게 쓰레기소각로 설치를 요구,입주예정자와 건설업체등의 반발이 예상된다.
광주시는 4일 약35만평의 문흥지구내에 건설중인 19개 아파트단지에 소형소각로를 설치케 하고 올하반기 착공예정인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아파트(1천1백15가구)는 건축허가때 중형소각로를 세우도록 요구키로 했다.
또 상가 및 단독주택단지의 가연성쓰레기 자체처리를 위해 근린공원에는 한국토지개발공사가 하루 처리용량 5t의 소각로를 건설하게 할 방침이다.시가 돌연 소각로건설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90년 12월 환경처와 토개공이 환경영향평가협의때 단지내에서 배출되는 쓰레기의 처리를 위해 소각장을 건설키로 했던 사실이 뒤늦게 지난해 11월말 시의회 정기회에서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흥지구는 아파트건설업체들이 이미 분양을 끝내고 3월부터 입주시킬 예정으로 마무리 공사중이고 용지도 대부분 분양을마쳐 소각로를 짓는 비용을 주택건설업체와 토개공이 고스란히 부담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또 당초 아파트.용지분양때 소각로건설계획이 없었던 만큼 계획을 변경해 소각로를 건설할 경우 입주예정자들이 계약불이행과 주거환경악화등을 이유로 집단행동도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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