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물가 5.8% 올랐다/「소비자」기준/작년비 1.3%P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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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냉해로 농산물 13.3%나 뛰어/내년엔 인상요인 몰려 “6%선”/통계청·한은발표/지역별 대전 8%로 최고
소비자물가가 12월중 0.6% 뛰어 올해 전체로는 5.8% 올랐다.
지난해(4.5%)보다 1.3%포인트가 높아진 것이다. 올해 정부의 물가억제 목표는 4∼5%였다. 생산자물가(도매물가) 상승률도 지난해 1.6%에서 올해 2.0%로 높아졌다. 특히 내년에는 교통요금을 비롯한 각종 공공요금,담뱃값,공산품과 개인서비스요금이 연초부터 상당폭 현실화될 것으로 보여 물가불안의 우려가 더욱 높다. 이에따라 내년도 물가상승률은 6%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29일 통계청과 한은 발표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는 냉해 등으로 농축수산물이 9.8%나 오르는 바람에 전체로는 5.8%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이외의 소비자물가는 4.9% 올랐다. 작년에는 농축수산물이 오히려 1.0% 떨어진 반면 그외 품목은 5.7% 올랐었다.
연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을 지역별로 보면 대전이 8.0%로 가장 높았는데 이는 엑스포가 열린데다 도시가 급속히 커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경남지역은 4.7%로 가장 낮았으며 서울은 5.5%,부산은 6.1%였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이상저온에 따라 채소·과일 등의 작황이 나빠 농산물값이 13.3% 뛰었고 원양어업 부진으로 갈치·조기 등 수산물값도 12.6% 올랐다. 돼지고기 값은 8.1% 올랐으나 쇠고기 값은 1.0% 떨어져 축산물 전체로는 값이 2% 내렸다.
공산품값은 우유·합판 등을 중심으로 3.8% 올랐다. 공공요금 상승폭은 6.9%,개인서비스요금 상승폭은 6.2%를 기록했다. 부동산시장 안정세에 힘입어 전·월세 상승률은 87년이후 가장 낮은 4.7%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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