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3사 해외기획물 제작 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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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TV방송 3사가 국제화시대에 발맞춰 앞다투어 해외기획물 제작에 나서고 있다.
이번 해외기획물의 특징은 경제에 초점을 두었던 과거와는 달리사회.문화등을 폭넓게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KBS는 최근 아프리카를 재조명하기 위해 『신비의 대륙 아프리카-소수민족을 찾아서』의 촬영에 들어갔다.
과거 「암흑의 대륙」으로 불렸던 아프리카가 최근 무서운 속도로 변하고 있는 시점에서 제작되는 이 프로는 취재기간만 1백20일 예정이며,아프리카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인종.문화등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KBS는 또 지난 6월에도 역시 중남미의 사회.문화를 집중 취재한 『중남미 종단 2만㎞-마야에서 잉카까지』 3편을,지난 1월에는 선진국의 교육실태를 살펴본 『교육이 미래를 결정한다』3편을 방송했다.
이외에 경제해외특집으로는 지난 4월에 방송된 『경제전쟁시대-다시 뛰는 나라들』 4편과 지난 6일로 끝난『이것이 경쟁력이다』등을 들수 있다.
MBC의 경우 지금까지 주로 국내문제를 다뤘던 『PD수첩』팀까지 해외로 내보내기 시작했다.지난 10월에 이탈리아의 부정부패 척결을 다루었던 『PD 수첩』팀은 지난주 아르헨티나의 개혁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현지로 떠났다.
MBC가 현재 방송중인 『21세기 세계가 앞서간다』(수요일 밤10시55분)도 선진국 원동력의 바탕에 깔린 사회.문화의식을집중 조명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앞서 MBC는 팝문화의 현주소를 다룬 『팝스의 고향』을 지난11월말부터 5회 내보냈으며,『인간시대』프로에 남미 콜롬비아의장수촌 빌카밤바의 생활을 소개했다.
MBC의 경제기획물로는 현재 제작을 끝낸 상태인 『21세기를위한 특별기획-왜 디자인인가』를 들 수 있다.이 프로는 프랑스.독일.이탈리아등 선진국 산업디자인의 현재를 집중 조명한 것이다. SBS의 연중 기획물인 『21세기 신한국의 선택』은 50부작으로 경제는 물론 사회.문화.교육등을 두루 살피고 있다.
SBS가 창사 특집으로 마련한 이 프로는 선진국의 21세기 준비상을 둘러봄으로써 우리나라의 미래상을 제시하기 위해 기획된것이다. SBS는 지난 4월에 15부작 『세계의 여성』을 통해2000년대를 앞둔 시점에서 바람직한 남녀 위상과 여성상을 조명했으며 지난 5월에는 『장애인을 가족처럼』 캠페인의 일환으로독일.미국.노르웨이.일본등의 장애인 복지제도를 3회에 걸쳐 내보냈다. 〈鄭命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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