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화제>쌀수입 폐해고발 곳간 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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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쌀시장 개방이 국민적인 쟁점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쌀수입이한국농촌에 미칠 폐해를 고발하는 영화『곳간』이 제작될 예정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신인 심영우감독의 데뷔작인 『곳간』은 우리 농촌이 외국 곡물상의 지배에 들어가 농민들이 고통을 겪게 된다는 경고를 담는다. 내년 1월 촬영에 들어가 5월께 개봉될 예정.
미국쌀이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한지 50년이 지난 서기 2050년이 무대.곡물메이저들이 쌀을 무기로 우리나라 경제와 내정에깊숙이 간여,막대한 이익을 챙기면서 농민을 수탈하자 이에 견디다 못한 농촌의 젊은이들이 마침내 결사대를 조직 해 저항한다는것이 영화의 줄거리.
심감독은 6개월전부터 쌀시장 개방이 끼칠 영향을 경고하는 영화를 구상해오던중 농민단체연합회의 후원을 얻어 영화화에 착수하게 됐다고 한다.
○…김진해감독의 데뷔작인『49일의 남자』주연으로 정보석.이보희가 캐스팅됐다.
프리랜서작가이면서 폭력에 위협당하는 주인공 J역을 정보석이 맡기로 했으며 피아노 교습소 여자 하영역을 이보희가 맡기로 한것이다. 최근 미국에서 귀국,영화계에 복귀한 이보희는『남편의 자살로 독신이 되어버렸음에도 세상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않는 여주인공의 이미지가 마음에 든다』면서 배역의 이미지를 잘 살리기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한다.
한편 8일 촬영이 시작된 『 49일의 남자』는 내년 3월중 개봉될 예정이다.
***「영화사랑」11일~19일 ○…영화모임 영화사랑은 지난 10월30일 타계한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작품 세계를 회고하는「펠리니 주간」을 11일부터 19일까지 개최한다.
이 영화제에서는 『길』『달콤한 인생』『8과2분의1』등 펠리니의 대표작 7편이 소개될 예정이다.(741)7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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