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LG,한대화.김상훈등 대형 트레이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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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어느 팀이 전력에 더 보탬이 됐을까.』 해태.LG가 1일 韓大化(33)와 金相勳(33)등 노장들을 바꾸는등 대형트레이드(4대2)에 합의하자 각 구단은 다투어 이해득실을 따지고 있다. LG가 김상훈.李炳勳(26)을,해태가 한대화.申東洙(27)에다 2차지명 신인 許文會(경성대)金奉載(계명대)등 4명을 내놓은 트레이드는 지난 88년 롯데.삼성의 간판스타 바꾸기 이후최대형으로 꼽히고 있다.
당시 삼성은 金始眞.張孝祚를,롯데는 崔東原.金容哲을 맞바꾸는대형트레이드를 감행했었다.
그러나 당시 롯데.삼성의 대모험은 실패로 끝났다.
트레이드의 주역들이 모두 전성기를 지난데다 새로운 팀분위기에적응치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 LG.해태의 대형트레이드는 해태보다는 LG쪽이 다소 모험적이란 평가다.
LG는 팀의 간판인 김상훈을 빼내는 아픔이 있으나 해태는 6천만원이란 높은 연봉임에도 불구,지난해부터 중심타선에서 밀린 한대화를 보내는 홀가분한 입장이다.
특히 韓은 올시즌 말부터『서울이나 고향인 대전에서 뛸 수 있게 해달라』고 구단측에 요청한바 있어 어차피 트레이드 대상이었다. 그러나 LG는 통산 52승37패11세이브를 마크한 7년생좌완 신동수를 얻어 다소 위안이 되고 있다.申은 지난해 13승9패를 올렸으나 올해 갑자기 부진,1승1패1세이브만을 기록했다.따라서 체력에 이상이 없는한 申은 언제든 10승이 가능한 투수다.이밖에 LG는 3루수 한대화가 입단함으로써 宋九洪의 입대에 따른 공백을 해소할수 있게 됐다.
한편 해태는 2루수이던 洪弦佑를 3루로 배치하고 2루에는 재일동포 사회인야구 2루수출신 全聖哲(26)을 뽑아 쓸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해태는 한대화.신동수(연봉4천5백만원)등 고참 고액연봉자를 빼내고 李鍾範.홍현우.전성철등 신인급으로 내야를 구축,연봉도 절약하고 세대교체도 이루는 이중효과를 노리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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