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투쟁” 갈수록 가열/사회단체·학생도 “항의” 합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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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민주당은 7일 대규모 장외집회
쌀수입 개방 항의대열에 정치권·사회단체·학생들이 합세한 가운데 일부에서는 항의시위가 과격양상을 띠어 공권력과의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민주당은 1일 국회에서 최고위원 회의를 열고 7일 쌀시장 개방저지를 위한 대규모 장외집회를 장충단공원에서 갖기로 잠정 결정했다.
민주당은 장충단공원의 장외집회를 위해 서울·인천·경기·충청 일원의 전지구당에 인원 총력동원 지시를 내렸다.
경기·전북·강원도의회와 광주시의회도 30일 각각 「쌀수입반대 결의안」을 채택한데 이어 『농민·사회단체들과 연대해 투쟁해 나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전국농민회 윤정석의장(56)은 30일 오후 『4일까지 농사 안짓기운동으로 전국 농민들에게 농기계 반납운동을 벌이도록 하고 6일부터는 범국민결의대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도연합회와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은 1일 오후 1시 전주시 완산구 다가동 다가공원에서 농민·의원·대학생 등 3천여명(경찰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기초농산물 수입개방 저지를 위한 전북농민대회」를 열고 시가행진을 벌였다.
전국농민회 총연맹 경남도연맹도 3일 경남도청앞 광장에서 의장단과 시·군회장·여성농민회원 등 20여명이 삭발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백주년기념관에서 가맹 6개 교단과 성결교·침례교 등 비가맹 6개 교단 연석총무회의를 갖고 범기독교 차원에서 쌀수입 개방 움직임에 대처하기 위해 농촌·도시교회가 연대,대대적인 개방반대 운동 및 쌀구입 운동 등을 벌여나가기로 결의했다.
또 서강대 총학생회 소속 대학생 1백여명은 1일 오후 3시쯤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그레이스백화점 앞길에서 쌀시장 개방이 농촌경제에 몰고올 파급효과를 설명하는 유인물 2천여장을 일반 시민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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