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타는 영세 중소기업/민간 정보중개소 몰려/자금지원­판로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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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실명제 실시와 경기침체로 자금난과 판매난을 겪고있는 영세중소기업들이 자금줄을 찾기위해 민간정보중개업소에 몰려들고 있다.
26일 민간정보유통업체인 한국사업정보개발원(대표 이형석)에 따르면 올초 하루 6∼7건에 불과했던 영세업체들의 중개상담이 하반기들어 늘기 시작해 요즘 20여건 이상씩 급증하고 있다.
이 회사의 경우 지난해에는 자본주가 유망아이템을 찾는 문의가 약 70%를 차지했으나 최근에는 금융기관을 찾을 수 없는 영세업체들의 자금지원과 판로요청이 약 60%로 늘어나는 등 중개문의가 역전되는 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이와함께 금강마키팅정보센터·한국사업자료센터 등 다른 정보중개업체에도 판로를 확보하기 위한 업체들의 문의전화가 하루 20여건씩 밀려들고 있다.
민간정보중개업소란 사업아이템을 가진 업체 등을 서로 연결시켜주는 정보유통업체로 담보력이 약해 은행을 이용할 수 없는 업체나 개인들이 이용하고 있다.
한국사업정보개발원의 이 사장은 『최근 제조업에서 유통 등으로 업종전환을 문의하는 사례가 늘고있는 것도 특징』이라며 『상담요청이 너무 많아 내달 2일 업체와 자본주들이 한자리에서 만나 공개적인 중개행사도 열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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