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이용 방송참여 청소년에 큰인기-천리안 연계 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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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최근들어 청소년들이 개인용컴퓨터(PC)를 통해 라디오.TV방송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례가 급격히 늘고 있다.특히 각 방송사들이 가을프로그램개편을 통해 PC통신을 이용한 프로그램을 대거신설하면서 청소년들의 방송참여는 더욱 증가하고 있다는 것.
한국정보문화센터 崔英根지역기획과장은 『PC통신을 이용한 방송참여는 청소년들에게 시.공간적인 제약을 주지않는 것은 물론 자연스럽게 컴퓨터교육까지 시킬수 있다』고 강조했다.
방송사로서도 PC통신을 통한 방송참여는 시청자들의 의견을 다양하고 손쉽게 수렴할수 있는 매력을 갖게 해준다.
현재 PC통신을 이용한 방송제작프로그램은 천리안의 경우만 해도 TV 7개를 비롯해 라디오 13개등 모두 20개에 이르며,지구촌영상음악등 일부 TV프로그램은 지난 한달동안 3백46시간의 사용시간과 1만3천여건에 달하는 사용건수를 기 록했다.
특히 이들 방송들은 PC통신이 예전에 음악방송에 국한돼 이용됐던 것을 벗어나 「옴부즈맨」프로그램과 퀴즈.대담프로그램등에 활용되는등 방송사들의 새로운 시청자관리기법으로 자리잡고 있다.
MBC「김한길과 사람들」을 제작하고 있는 洪相雲PD는 『지난6일 인기탤런트 崔眞實씨가 초대손님으로 나오자 3백여명의 시청자가 한꺼번에 PC통신을 통해 질의해올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밝혔다. 현재 KBS.MBC가 PC통신서비스인 하이텔과 천리안에 개설한 프로그램들을 알아본다.
◇MBC=하이텔에 「MBC로 초대합니다」라는 종합정보서비스와천리안에 「김기덕의 팝교실」등 라디오참여코너,가을 개편과 함께만들어진 「MBC옴부즈맨」과 「김한길과 사람들」등이 방송참여코너로 서비스되고 있다.
「MBC로 초대합니다」에는 ▲신청곡및 사연접수▲프로그램 참여코너등의 메뉴가 있다.
신청곡및 사연접수는 라디오 AM/FM 전 프로그램을 대상으로가족.친구에게 전하고 싶은 내용.신청곡들을 받는 메뉴다.
프로그램 참여코너는 TV의 「결정!최고인기가요」「이야기쇼!만남」과 라디오의 「이승연의 FM데이트」등으로 구성돼 이용자들의의견수렴과 각종 설문조사를 실시해 방송에 반영한다.
◇KBS=하이텔에 KBS문자방송과 천리안에 각종 프로그램참여코너가 개설돼 있고 가을개편을 통해 「시청자의 의견을 듣습니다」「유쾌한 청문회」「TV는 해결사」등이 새로 선보이고 있다.
프로그램참여코너중 TV프로그램으로는 「성공시대」「무엇이든 물어 보세요」「지구촌 영상음악」「청춘스케치」등이,라디오 프로그램으로는 「황인용,서승현입니다」등이 있다.
TV로는 처음으로 PC통신을 이용한 「무엇이든 물어 보세요」는 PC통신을 통해 들어온 이용자들의 각종 궁금증을 내용으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을수 있는 서비스다.
◇SBS=하이텔에 개설된 「SBS에서 만나요」가 있는데 다른방송사와 마찬가지로 프로그램안내.방송가소식.행사안내등이 담겨 있다. 또 일반 프로그램은 물론 스포츠중계와 뉴스까지 TV프로그램 모두에 대해 시청자소감을 받는데,특히 뉴스의 경우 이용자들의 제보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신청곡 신청및 사연을 받는 프로그램으로는 「서울전망대」「한용진의 가요드라이브」「트롯대행진」「임국희의 달빛노래」「밤이 흐르는 곳에」가 있고 제보서비스로 「SBS792」통신이 있다.
〈李元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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