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설비투자 “기지개”/10월 들어 2천억원대 넘어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상반기까지 감소했던 기계설비 출하와 기계수입 규모가 증가세로 돌아서 지표상으로는 기업의 설비투자가 서서히 살아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17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중소기업 구조개선자금·유망중소기업 비자금·수출산업 설비자금·외화표시 국산기계자금 등 주요 설비자금 취급실적이 7월부터 크게 늘어났다. 상반기의 월평균 9백45억원에서 7,8월에 각각 1천9백억원대로 증가했으며 9,10월에는 2천억원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22억달러에 그쳤던 외화대출 승인액도 올들어 10월까지 49억달러로 두배 넘게 늘어났다. 상반기까지만해도 월평균 4억8천만달러 수준이었던 외화대출 승인액이 9월에는 7억3천만달러로 급증했다. 또 상반기중 5% 감소했던 기계류설비 출하지수는 9월에 20.7%의 증가율을 보였다. 기계류 수입액도 상반기중 19.2% 감소에서 9월에는 13.1%의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기계장비·자동차 등 일부 중화학공업제품을 중심으로 재고가 줄어드는 추세인데다 제조업의 기계발주액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내년 상반기부터 설비투자가 서서히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