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양궁입문 8년만에 첫우승 양승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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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늦었지만 93년이 가기전에 무명딱지를 뗀 것이 기쁩니다.』바르셀로나 올림픽 2관왕 趙允頂(동서증권),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金孝貞(여주여종고)등 내로라하는 세계적인 스타들을 제치고새로운 방식으로 치러진 양궁종합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梁承淑(20)은 입문 8년동안 태극마크도 달아보 지 못한 무명.
1m60㎝.55㎏의 양궁선수로 특별나게 뛰어날 것이 없는 梁은 양궁명문 여주여중 1년때인 85년 양궁에 입문했다.
국교시절 몸놀림이 가벼워 기계체조 육상 높이뛰기 이것 저것 해보기는 했으나 특출한 소질이 있는 것은 아니어서 중학교에 진학했을때 양궁을 권유받고 곧바로 활을 잡았다.
梁이 그동안 목에 건 금메달은 여주여중 3년때 소년체전에서,그리고 여주여종고 1년때 전국체전에서 따낸 단체전 메달 2개.
올해 들어서도 梁은 종별대회 단체전 3위,대학실업연맹전 단체 3위뿐. 그러나 이대회 직전 대표선수들이 훈련한다는 마인드 컨트롤 훈련을 받으며 경기도중 마음의 안정을 유지하는 방식을 알게됐고 홍성읍내의 월산에서 실시한 크로스컨트리 훈련으로 얻은 하체의 단련이 슈팅때 스탠스를 안정시켜주었다.한국양궁 세 계정상 고수를 위한 행운의 시작인가.
3발의 화살을 날리는 1라운드 발사시간이 2분30초에서 2분으로 줄어든 새 방식에서 조윤정을 제외하곤 국가대표 전원이 모두 16강에서 탈락하는 이변의 연속이 연출되는 대혼란기에 양승숙이 우뚝 솟아난 것이다.
〈金仁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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