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도서관 한국고서 2천여점 방치/분류안되고 곰팡이도 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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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연합】 지난 1406년 간행된 도은 이숭인선생 시집을 비롯,귀중본 다수가 포함된 한국고서 2천여점이 제대로 분류되지 않은채 일부는 곰팡이가 필 정도로 허술하게 미 의회도서관에 보관돼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 고서는 더욱이 고 백낙준박사가 미 유학시절인 지난 1936년 기초 목록을 작성한뒤 여태껏 재분류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심지어 상당수가 책이름만 적힌채 아예 분류번호가 없어 소재조차 불투명한 실정이다.
도서관측이 고 백 박사의 친필이라고 밝힌 옛 목록뭉치 사본을 토대로 『도은선생 시집』과 1915년 간행된 『야은 길재선생 언행습유』의 열람을 도서관측에 요청한 결과 컴퓨터에 입력조차 돼있지 않음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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