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산출 방식 근본적 개선필요-대입 공정관리 워크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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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산하 대학윤리위원회(위원장 張乙炳 成均館大총장)가 29일 개최한「94대학입시 공정관리를 위한 워크숍」에서원서접수 창구의 눈치작전과 입시부정등을 막기위한 각종 방안이 제시됐다.
전국 1백51개 대학 교무처(과)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高麗大에서 열린 워크숍에서는 또 대학별본고사의 필요성,내신성적 산출방식 개선등이 강조되기도 했다.
대학윤리委는 잇따른 대입부정사건등 대학의 도덕성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면서 지난6월1일 발족됐으며,이날 새 대입제도 시행을앞두고 첫 전국단위 공식행사를 가짐으로써 앞으로의 활동이 주목된다. 주제발표자로 나선 南世宗 仁荷大교무처장은「先시험 後지원」방식(본고사실시 9개大제외)의 재도입에 따른 원서접수창구의 눈치전쟁을 막기위해 종전과 같은 학과별이 아닌 계열별 접수방안을 제시했다.
또 적성.인성.면접고사를 치르는 사범계(예.체능 포함)의 경우 부정행위를 막기위해 동일학교 출신자의 수험번호는 연번(連番)이 되지 않도록 부여할 것을 제안했다.
접수창구 교직원은 수험생의 60~70%가 접수기간(5일)중 마지막 이틀에 집중되는 점을 감안,날짜별 배치인원 조절로 창구혼잡을 줄일 것을 권장.
이중지원제 첫 도입으로 생겨날 다수의 중복합격 미등록자 충원을 위해서는 잡음소지를 없애기 위해 합격자발표시 정원 5%정도의 차점자를 함께 발표하고 20~70%정도 차점자까지 성적자료를 비치해 두는 방안이 제시됐다.
서울大 白忠鉉교무처장은 대다수 대학의 본고사포기에 대해『내신.수능시험만으로는「객관식위주 교육」이란 폐해를 줄수 있다』며『전공관련과목의 지적능력 우수생을 본고사를 통해 골라야한다』고 지적했다.
孟光鎬가톨릭의대 교무처장도『적성분야의 학습능력 사전측정으로 대학교육의 질을 높일수 있다』며 95학년도부터는 많은 대학이 본고사를 실시할 것을 권했다.
한편 서울大 白처장은 14년만에 부활된 본고사의 출제관리방식을 공개,『12월중 출제본부가 구성되며 모든 관계자는 창문이 폐쇄되고 전화.통신망이 단절된 비밀독립건물에서 고사종료시간까지합숙을 하게된다』고 밝혔다.
수험생 직계 교직원,입시참고서 출판및 입시대비활동 경력자는 선발에서 제외되고,출제본부안에서는 조별 집단행동이외의 개인별 행동이 금지되며 부정사실이 드러나면 즉시 형사고발할 방침이라는것. 延世大 黃奎福입시관리과장은 예.체능계 실기고사채점부정을 막기위해 인근대학끼리의 연합관리방식을 계속 활용하되 평가교수에대해선 당일 오전6시에 선임사실을 통보,사전부정준비에 대한 오해의 소지를 없앨것을 제안했다.
이날 첫 주제발표자인 李星鎬교육부대학정책실장(延世大교수)은『궁극적으로 추진돼야할「대입완전자율화」의 전단계로 내신.수능시험.본고사의 반영여부와 비율은 대학스스로 결정해야한다』며,특히 고교내신성적의 산출은 학업을 포함한 모든 생활에서 의 성취도를반영하도록 근본적 개선과 함께 고교의 평가권한이 보호.존중돼야한다고 말했다.
또 수능시험및 본고사출제에 고교교사참여,대학별 본고사의 대학간 연합출제,국립교육평가원의 기능.조직확대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金錫顯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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