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V 내년출범 젊은층 방송으로 몰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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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젊은이들이 방송으로 몰리고 있다.내년 5월 종합유선방송 실시로 2천여명의 방송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근 방송전문학원과 연기학원에 방송지망생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
91년 문을 연 한국영상연구소 부설 한국영상예술원은 영상과,제작기술과,아나운서.리포터과로 나누어 6개월 과정으로 방송기술을 가르치고 있는 방송전문학원으로 현재 수강생은 3백20여명.
이 학원의 김은중 대리는『유선방송 프로그램공급업체가 선정된 8월31일 이후부터 크게 늘어 입학절차와 취업률을 묻는 전화가올 상반기만 해도 하루 20여통에 불과했는데 요즘은 평균 50여통씩 걸려오고 있다』며『이들 대부분이 대학 졸 업반이거나 취업재수생들로 지금 학원을 다녀도 유선방송에 취직할수 있느냐는 질문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한국영상예술원은 지금까지 평균 경쟁률이 2대1정도였는데 오는1월의 수강생 모집은 적어도 3~5대1정도 될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91년 12월 개원한 MBC부설 MBC방송문화원도 사정은 비슷하다.MBC방송문화원은 방송국 부설 학원이기 때문에 취업에서의 특혜를 기대하는 수강생들로 평소 5~10대1의 높은경쟁률을 보여왔는데 지난6월 4기생 모집에는 3백명 모 집에 3천명이 넘게 몰렸다.방송문화원의 한 관계자는『최근들어 문의전화가 급격히 늘고 있다』면서『오는 12월에 있을 5기생 모집에는 최소한 10대1의 경쟁을 넘어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MBC방송문화원은 연출(PD),영상제작(촬영.편집인),제작기술(기술엔지니어),성우(성우.MC.DJ),방송작가(극작가.구성작가),분장(분장사),아나운서(아나운서.리포터),연기(탤런트)등 8개과정을 6개월코스로 가르치고 있다.
연기학원의 경우도 SBS 개국과 유선.위성방송 실시로 연예인의 활동영역이 크게 넓어질 것으로 기대되면서 신청자가 부쩍 늘고 있는 추세.
매니지먼트회사인 MTM의 김민성 대표는『요즘은 인기있는 연기학원에 들어가려면 심한 경우 수십대1의 경쟁을 뚫어야 한다』고말한다. 현재 연기학원은 10여곳이 여의도에 몰려있는데 수강희망생이 늘어나면서 작년부터는 강남에도 등장했고 중견연기자들은 연기학원을 설립하려는 사람들로부터 심심찮게 접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南再一기자〉 한 방송학원에서 실기교육을 받고있는 수강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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