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주>삼미 자금사정 증시 관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국세청이 최근 三美그룹의 모기업인 (주)三美가 35억원의 법인세를 체납하자 담보로 잡고있던 三美특수강 주식 34만5천주를증시를 통해 매각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三美의 정확한 자금사정에증시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들어 三美그룹의 자금압박설이 끈질지게 꼬리를 무는데다 비록 부인공시가 나오기는 했지만 부도설.법정관리설도 이달들어 벌써 두번이나 나돈 끝에 이같은 해프닝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三美그룹 관련주는 19일 일제히 하한가로 곤두박질한데 이어 20일에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三美그룹 관련주는 4주전 三美 1만9백원,三美특수강 1만1천3백원을 피크로 계속 내림세를 보여 19일 종가는 三美주가 9천원,三美특수강 주가 9천4백원이었다.
(주)三美의 李永圭전무는 이에대해『자금사정이 여의치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35억원 정도를 끌어다 대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다만 금융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회장이 개인적으로 갖고있는 주식을 기업자금으로 돌렸을 뿐』이라며『우리가 직접 주식을 매각할 경우 기채조정협의회등의 결정에 따라 회사채 발행등에제한을 받기 때문에 국세청 매각에 동의하는 형식 을 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三美그룹은 88년부터 지난해까지 주력업체인 三美특수강의 설비투자 3천억원을 집행한뒤 곧 맞닥뜨린 불경기와 주요시장인 유럽시장의 쇠퇴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운전자금 마련등을 위해 끌어 쓴 돈의 이자부담만 월 25억원에 이르 고 있다.
三美측은 방배동 사옥을 매각한데 이어 앞으로 비바백화점.유나백화점,철도청과 공동출자한 왕십리驛舍의 매각을 추진하는등 적극적인 自救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앞으로 더이상의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金東均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