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지존 누구…두산·충청하나銀 결승서 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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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주류와 충청하나은행이 핸드볼 남자부 최강자의 자리를 놓고 격돌하게 됐다.

두산주류는 14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3~2004 핸드볼큰잔치 남자부 준결승에서 '대학 돌풍의 주역' 경희대를 26-23으로 눌렀으며 충청하나은행도 상무를 23-22, 한점 차로 제치고 결승에 올랐다.

지난해 큰잔치 우승팀 두산주류와 지난해 전국체전 우승팀 충청하나은행 간의 결승은 15일 열린다.

두산주류는 전반 경희대의 패기에 밀려 힘든 경기를 했다. 수비는 1학년생 송인준(6골)에게 잇따라 뚫렸고, 슛은 번번이 국가대표 골키퍼 이창우(방어율 30%)의 손에 걸렸다.

전반을 10-13으로 뒤진 두산주류는 후반 최승욱(11골).김지훈(6골) 등 주전들을 앞세워 추격을 시작했고, 후반 9분 최승욱의 골로 14-1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경희대는 전진수비를 펼치며 분전했지만 점수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예선 4위 충청하나은행과 예선 1위 상무의 경기는 예선 성적이 무색하게 초반부터 충청하나은행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충청하나은행은 장신(평균신장 1m87㎝)을 이용한 수비를 바탕으로 상무를 꽁꽁 묶었다.

특히 임성식(9골)은 수비에서 상무의 중앙 공격을 침묵시키는 한편 공격에서도 언더슛 등 노련한 기술을 선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상무는 결승을 대비해 체력을 아끼려는 충청하나은행을 맹렬히 추격, 1점 차까지 따라갔지만 대세를 바꾸지는 못했다.

한편 여자부 결승 1차전에선 대구시청이 창원경륜공단을 28-20으로 크게 이겨 2차전에서 9점 차로 지지 않는 한 우승컵을 차지하게 된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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