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장밑에 호병있다 해태타이거스 선두견인 5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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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해태가 페넌트레이스 1위를 차지,한국시리즈로 직행하기까지는 宣銅烈의 확실한 마무리역할이 밑바탕됐다.
올시즌 宣은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부담이 덜가는 구원전문으로전환,48게임에 출장해 10구원승 3패 31세이브를 올려 팀 승리(78승)의 절반(52.6%)을 이끌며 해태 마운드의 뒤를든든하게 만들었다.
따라서 선동열이라는 울타리를 믿고 선발투수들은 마음껏 투구할수 있었다.
현재 17승으로 다승왕이 확실시되는 趙啓顯을 비롯해 11승의宋裕錫,李强喆(10승).金正洙(9승)등은 선동열의 덕을 톡톡히본 셈이다.
또 고졸신인으로 10승대열에 낀 李大振(10승5패2세)의 역투도 해태에 큰 힘이 됐다.
해태는 올시즌 1점차 승부를 37번 치러 26승11패를 기록했으며 17완봉승을 엮어내 투수력에 의한 승리임을 입증.특히 8개구단중 1위인 팀방어율 2.86과 시즌 최다탈삼진(7백80개.종전 해태의 7백76개)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
해태는 올시즌 韓大化.金城漢.李順喆.朴哲祐등 주전들의 노쇠현상으로 타격의 슬럼프 현상을 빚어 팀타율 2할5푼으로 8개구단중 4위를 차지,공격력이 무뎌졌다.
그러나 신인중 유일하게 전게임출장중인 李鍾範이 팀내 최고타율(0.277)및 최다홈런(16개),그리고 빼어난 수비와 환상적인 주루플레이로 고참들의 부진을 메운 것도 해태가 1위를 차지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그리고 金應龍감독의 매서 운 작전도 상대팀을 주눅들게 만들었는데 공격력이 약해지자 종전의 힘에 의한 야구를 지양하고 번트등을 가미한 아기자기한 플레이로 득점에연결시켰다.그래도 金감독의 와일드카드는 역시 선동열이었다.한편해태는 지난 4월22일부터 줄곧 선 두를 유지,1백65일(1백21게임)만에 승률 65.7%로 한국시리즈 직행티킷을 쥐기까지시즌초반부터 2~4위팀들이 치열한 순위다툼을 벌이면서 해태전에에이스를 아끼는등 전력을 다하지 않은 덕을 보기도 했다.
〈張 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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