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문 옆 미니광장 울타리 철거, 통행도 허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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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독립문 주변에 2009년 8월까지 1만㎡ 넓이의 광장이 조성된다. 또 독립문을 둘러싼 철제 울타리가 철거돼 일반인이 독립문을 걸어서 통과할 수 있게 된다. 독립문은 1963년 사적으로 지정됐지만 울타리에 둘러싸여 일반인과 격리됐다.

독립문~3.1운동 기념탑~서대문역사관(옛 서대문형무소)을 연결하는 녹지축과 보행축도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서대문독립공원 재조성 계획을 12일 발표했다.

시는 광장을 조성하기 위해 독립문 주변에 여인숙.술집이 있는 노후 건물 밀집 지역 3792㎡를 사들일 계획이다. 독립문 개방은 문화재청의 허가가 필요한데 서울시는 문화재청의 협조를 어렵지 않게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올해 중으로 문화재 심의 및 의견 수렴을 거친 뒤 내년에 착공해 2009년 8월까지 정비사업을 마칠 계획이다.

독립문은 1897년 청나라 사신을 영접하던 영은문 자리에 독립협회가 세웠다. 63년 사적 32호로 지정됐으며 79년 사직터널과 금화터널을 잇는 현저고가차도 건설 때문에 원래 자리에서 북서쪽으로 70m 떨어진 현재의 자리로 옮겼다.

성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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