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신에 매달아서 기합중 포병 전차에 깔려 중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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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지난 2일 오후 강원도철원군갈말읍동막리 포병훈련장에서 8사단50포병대대 3포대 소속 崔明圭 일병(22)등 사병 3명이 1백55㎜ 자주포 포신에 매달리는 기합을 받다 崔일병이 땅바닥에떨어지면서 하반신이 전차에 깔려 골반이 부서지 는등 중태에 빠진 것으로 14일 밝혀졌다.
국방부는 이 사실을 뒤늦게 보고받고 사고에 따른 지휘책임을 물어 사단장 鄭永武소장(육사22기)을 보직해임하는등 관련 지휘관들을 엄중 문책할 방침이다.
군당국에 따르면 崔일병과 金동윤일병.李세호상병등 3명은 이날오후 2시30분쯤 야외포사격 훈련장에서 교육을 받던중 교육태도가 불량하다는 이유로 움직이는 전차포신에 매달리는「얼차려」기합을 받다 전차가 1백50m를 갔을때 崔일병이 땅에 떨어지며 전차에 깔렸다.
崔일병은 전차에 하반신이 깔려 뭉개지고 배에서 피가 나는등의부상으로 인근 길병원(철원읍지포리)에서 응급치료후 국군수도통합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었다.
崔일병은 하반신에 심한 출혈과 복잡골절상을 입었으며 현재 수혈을 계속하고 있으나 상태가 심해 수술을 할수 없는 상태다.
軍조사결과 야외훈련에는 장교가 반드시 참석하도록 규정에 명시돼 있으나 사고현장에는 중사 한명만이 교육훈련을 통제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직후 해당부대는 사고 사실을 쉬쉬해 왔으나지난 13일에야육군본부와 국방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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