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극제 (춘천) (국제) 동심 "활짝"|18, 28일까지 춘천·서울서 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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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어린이들의 정서와 동심을 가꿔주는 인형극 축제가 춘천과 서울에서 나란히 열린다.
춘천호반을 배경으로 매년 열려온 춘천인형극제는 14일 개막, 18일까지 열리며 서울에서는 상계동 미도파 메트로홀 개관 1주년 행사로 국제 인형극제가 17일부터 28일까지 펼쳐진다.
마임극과 함께 춘천을 연극 도시로 이미지화 하는데 큰 역할을 해온 춘천 인형극제 행사는 올해가 다섯 번째.
줄인형·손인형·막대인형 등이 벌이는 동심의 축제는 어린이는 물론 어른에게까지 다양하게 환영받으며 춘천의 시민 축제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국내외를 합해 모두 44개 극단이 참가했다.
국내에서는 교육극단 사다리·서울인형극회·안데르센 인형극회·원주인형극회·춘천무지개극단 등 18개 프로 인형 극단이 공주전문대·광주대·배재대 등 대학 인형극회, 지방인형극회 등 21개 아마추어 인형 극단과 함께 공연을 벌이고 있다.
외국 극단으로는 1955년 창단 돼 중국 정부로부터 국가 영예 호칭을 받은 중국 목우 예술극단을 비롯해 캐나다의 인형 극단 유명 인사, 러시아의 니콜라이 주코브 인형극단, 슬로베니아의 루블리아나 인형극단, 헝가리의 오르트 이키 인형극단 등 5개 극단이 초청 받았다.
공연 레퍼토리는 국내 극단의 71개 작품과 외국 극단의 8개 작품 등 모두 79작품.
이들 공연은 행사 본부장이 마련된 어린이회관의대·소강당, 춘천시립문화회관, 적십자사강당, 후평동 YMCA 강당, 문예회관 등에서 매일 오전 11시부터 펼쳐지고 있다.
또 어린이회관의 숲 속 무대와 인접한 공지천 야외 무대에서도 매일 오전과 오후 한차례씩 무료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춘천 인형극제 집행위와 바른손팬시 문화 재단이 공동 주관하고 있는 이번 행사는 전야제인 14일 오후 시청 광장에서 어린이회관에 이르는 도로에서 각 참가극단 인형들을 내세운 시가 퍼레이드를 벌여 행사의 열기를 드높였다.
또 축제 공연으로 14일부터 17일까지 어린이회관 야외 무대에서 민속극회 남사당의 『꼭두각시 놀음』, 한울림 팀의 『사물놀이』, 이혜경 한국현대무용단의 『한국 현대무용』 그리고 SMA현악 앙상블의 『현악 합주회』가 매일 오후 8시부터 열리고 있다.
행사 기간 중에는 종이접기 강습, 인형극 포스터·사진 및 인형 전시회, 어린이용품 물물교환회 등 어린이들의 관심을 끌 행사가 푸짐히 마련돼 있다.
미도파 메트로홀에서 열리는 국제 인형극 잔치는 국내 인형극단을 제외한 외국 8개국 9개 극단만의 축제.
참가극단 중 중국·러시아·헝가리·캐나다·슬로베니아는 춘천인형극제 참가팀이 서울어린이에게 다시 선보이는 것이며 그 외 호주의 리처드 브래드쇼 극단, 캐나다의 비욘드위드 극단, 독일 핑게 팔츠 가면극단 그리고 미국의 짐 갬블 극단이 초청됐다.
특히 리처드 브래드쇼 극단은 호주의 대표적인 그림자 인형극단으로 86년 호주 공훈 훈장과 시드니 공연 예술상을 받기도 했다.
국제 인형극제는 매일 오후 3시와 5시 두차례씩 공연될 예정이다. <윤철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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