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사 민간인테러사건/보안사도 자금 지원/이종구씨 진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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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정보사 민간인 테러사건은 당시 정보사·보안사가 5백만원·4백만원씩 활동자금을 지원했던 것으로 검찰수사결과 확인됐다.
서울지검 공안1부(조준웅부장·황교안검사)는 12일 86년의 전 시민당부총재 양순직의원(67·무소속) 테러사건 당시 보안사령관이던 이종구 전 국방장관(58·율곡사건관련 구속중)을 조사한 결과 『테러활동자금 9백만원중 4백만원은 당시 보안사 박동준 정보처장(55·예비역소장·미국체류중)이 개인차원에서 정보사 한진구3처장(53·남성대골프장대표)을 통해 지원했을 것』이라는 진술을 들었다.
그러나 이 전 장관은 『테러사건과 관련해 사전·사후보고를 받은 적이 없으며 안기부와의 공모여부에 대해서도 아는바 없다』며 자신의 법행개입 혐의는 전면 부인했다.
검찰은 이에따라 수배중인 한씨 등 2명의 신병확보에 수사력을 모으는 한편 이들의 검거가 늦어질 경우 구속중인 당시 정보사령관 이진삼씨(57·전 체육청소년 장관)를 구속기소하고 한씨 등 2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기소중지하는 선에서 수사를 일단 마무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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