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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디워 열풍, 황우석 사태와 마찬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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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평론가 진중권 중앙대 교수가 심형래 감독의 '디워'를 혹평해 네티즌의 입방아에 올랐다.

진 교수는 지난 9일 밤 MBC '100분 토론-디 워, 과연 한국영화의 희망인가'에 토론자로 참석해 디워를 평가했다. 그는 "애국코드, 민족주의 코드, 컴퓨터그래픽(CG)기술 코드, 그리고 인생극장 같은 심형래의 자전적 에필로그 코드까지 네가지로 영화를 집약할 수 있지만 영화에 대한 내용은 하나도 없었다"며 "주인공들은 용의 활약과 출현과 관련한 전반적 스토리에서 전혀 한 일이 없다"고 혹평하면서 "우연에 맡기는(하늘에 의해 결정되는) 이같은 이야기 구조는 작품에서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또 "지금 현재 '디워'에 관한 논의는 마치 황우석 교수 사태 때 벌어진 의사소통의 제약과 마찬가지"라며 "누구도 '디워'에 관한 반대 의견을 꺼내는 일에 모험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정상인가?"라고 덧붙였다.

이날 100분 토론에는 손석희 진행으로 김조광수(청년필름 대표), 진중권(문화평론가), 김천홍(스포츠조선 기자), 하재근(문화평론가)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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