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기능」장애 한방치료 「장부방」전문 클리닉 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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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경희의료원 한방병원은 남성 성기능 장애를 한방요법으로 개선. 치료하는 전문클리닉인 「장부방」을 설치하고 이번주 초 기능장애 여부를 판단하는 의료기구 등을 도입해 본격 진료에 들어갔다.
한방병원 제6내과 두호경 과장은『스트레스와 폭음 등으로 현대 남성들이 젊은 나이에 양기를 소실한 경우가 많아 전문클리닉을 개설하게 됐다』고 밝혔다.
두 과장은『서양 의학에서는 보형물 위주의 치료법만 있으나 한방에서는 양기를 돋우는 기양탕·장신탕 등 보양약물, 귀나 몸에 놓는 침(이침·체침), 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성기능 장애를 치료한다』고 소개했다. 다음은 두 교수가 얘기하는 양기 보강법.
기름진 육류를 많이 먹으면 오히려 양기가 약해질 수 있으므로 신선한 야채와 콩·생선 등을 충분히 먹는다. 술은 소량이면 일시적으로 양기를 높이나 과음, 습관성은 양기를 해친다. 담배도 마찬가지다. 마늘·파·양파 등 향신료도 적절히 먹으면 양기를 돋울 수 있으나 지나치면 역효과가 날수 있다.
쓸데없는 정력제나 약물 남용은 오히려 양기를 떨어뜨린다. 개고기를 비롯, 정력에 좋다는 무수한 것들은 일반인들의 육류섭취가 충분치 못했던 시절 영양보충 의미의 정력제였을 뿐 과다 육류섭취가 문제되는 현재로서는 맞지 않다. 아울러 혈압약이나 수면제·안정제·진정제 등은 양기를 떨어뜨리는 부작용이 있다. 대부분의 강장제도 장기 복용하면 양기를 떨어뜨릴 수 있고 인성분이 들어있는 일부 스포츠 드링크도 양기 저하의부작용이 날 수 있다.<채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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