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전화카드 3천5백종 수집 박승국씨 가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공중전화카드는 우표수집을 뺨치는 수집 품입니다.』색깔이 다채롭고 도안도 매력이 넘쳐흘러요. 작은 미술품 같지만 테마를 정해 수집하면 멋진 컬렉션이 됩니다. 한 점 두 점 모은게 생업도 되고 입상의 영예도 안게됐어요.』
한국통신카드(주)가 주관하고 중앙일보가 후원하는 제2회 공중전화카드전시회(26∼31일·동방플라자화랑)에 본인과 부인은 물론 국민학교·중학교에 다니는 두 자녀 모두가 출품, 전원입상의 영예를 안게된 박승국씨(41)가족 4명은 전화카드가 아주 매력 있는 수집 품이라고 소개했다. 전화카드 제작사를 운영하고 있다는 박씨는 자신이 출품한 만화가들의 컬렉션 「여보세요」가 특별상을, 출판홍보컬렉션 「방송·출판」과 부인 이순영씨(39)의 십이지컬렉션 「93 계유년」은 입선작이라고 했다. 또 서울당곡중 2학년인 큰아들 관서군은 「만화카드」로, 구암국교6학년 작은아들 윤서군은「엑스포 93한빛탑」으로 각각 입선했다고 자랑했다.
『공중전화카드는 86년 아시안게임 중에 8종이 한국통신에 의해 처음 발행됐어요. 그후 91년1월 한국통신카드(주)가 설립됐고 지역카드와 고객주문카드가 발행되면서 지금까지 국내에서만7천여 종이나 탄생됐지요. 세계적으로는 1백10여 개국에서 카드를 사용하고 있어요. 우리가족은 국내외포함, 약3천5백 종을 수집했고 몇 가지 독특한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답니다.』
1호 카드 등 희귀본도 인기가 높지만 탤런트 최진실이나 개그맨 심형래 등이 직접 사인한 것은 20만∼30만원을 호가한다고 했다.
최근 자신들이 소속된 동호인클럽인 한국전화카드협회((884)8522) 등을 중심으로 연합회가 구성될 흐름을 보이고있다고 전하는 그는 내년부터 전화카드도 IC카드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여 수집 붐은 좀더 가열될 것으로 전망했다. <배유현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