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혐의 수감 이 국영기업 사장/교도소서 자살… 파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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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각계,수사권남용 비난
【로마·밀라노 로이터·AFP=연합】 부패혐의를 받고 수감중이던 이탈리아 국영 ENI 에너지사의 가브리엘 카글리아리 전 사장이 20일 밀라노의 산 비토레 교도소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이탈리아 국영기업 가운데 두번째로 큰 ENI의 카글리아리 전 사장은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 3월 산 비토레 교도소에 수감돼 오다 이날 자살했다.
한편 그의 죽음과 관련,이탈리아 정치권과 법조계 일각에서는 검찰이 정치적 부패사건을 수사하면서 권력을 남용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의원들은 사건진상 규명을 위한 회의소집을 촉구했고,로마 변호사협회도 카글리아리 전 사장의 사망은 구속수감의 남용이 불러올 비극을 확인시켜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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