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끈기의 「쑥떡정신」잇기 한마음 고흥 향우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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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전도에서는 고흥 사람들을 「쑥떡」이라고 부른다.
행동에 끈기가 있고 일관성이 있다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순박하지만 매사에 내실이 있다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
재경 고흥 향우회(회장 이영호·영상문화사대표)활동도 내실과 끈기가 엿보인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고흥출신은 23만명. 이중 자그마치 1만5천여명이 향우회와 연락을 취하며 다양한 활동을 벌인다.
향우회조직은 청년회(35세 이하)·부인회·노인회(65세 이상)로 나뉘어 있다. 매년 가을에 열리는 향우회체육대회와 매년 어버이날 열리는 고향노인위안잔치는 청년회와 부인회가 힘을 합쳐 치러낸다.
이날 대회에 참석한 어른들은 젊은이들의 잘잘못을 꼬집어 향토의 명예를 실추시키지 않는 서울생활을 하도록 당부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불우한 향우와 향우 자녀 돕기, 고향 농어민후계자 돕기도 매년 되풀이되는 주요사업.
향우회 활동을 외부에 알리는 홍보 노력도 대단하다.
격월로 향우회보를 내 회원들의 활동은 물론 고향소식을 소상히 전한다. 또 매년 「고흥」이라는 향우인 명록을 펴내고 향우회의 역사와 개정회칙 및 1년간의 활동을 소개한다.
특히 90년6월부터 발간된 『월간 고흥』은 등록을 필한 정기월간지로 향우들의 글 솜씨는 물론 고향의 이런저런 일까지 다양하게 수록, 향토지의 대명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면이 바다로 싸인 고향농어민을 돕기 위한 사업도 조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영등포구 대방동에 25평 규모의 직판장을 개설한데 이어 26일 성북구 삼성동 한성대입구에 45평 규모의 제2직판장을 세웠다.
향우회는 연말까지 서울시내에만 5곳의 직판장을 개설, 고향 특산물인 유자·마늘·생선 등 각종 농수산물을 향우는 물론 서울시민들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83년 설립된 장학재단 기금도 1억원에 이르고 있다.

<주요 지명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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