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결정력 살리는 게 최대 과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포지션별로 문제 보강>
▲김 호 월드컵 팀 감독=축구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지 못해 송구스럽다.
그러나 월드컵 팀의 최종 목표가 아시아 최종예선에 있는 만큼 남은 4개월 동안 전 선수 진을 대상으로 90분 풀타임을 소 화할 수 있는 체력보강과 아울러 포지션 별로 드러난 문제점을 차근차근 풀어 나가겠다.
이를 위해 모두 4단계 훈련전략과 함께 기술위원회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일부 선수를 교체, 7월말께 최종 엔트리를 확정짓겠다.

<날카로운 패스 없어>
▲이우현 전 심판위원장=월드컵 아시아지역 1, 2차 예선 때 나타났던 약점들이 대통령배 대회에서도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20개가 넘는 슈팅을 날리는 파 상 공격에도 불구하고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공격력이나, 단 한번의 역습에도 뚫리는 수비는 총체적으로 보완해야 한다. 링커 진에서도 날카로운 침투패스 등 이 보이지 않아 상대 수비가 미리 대비할 수 있는 공격만 펼치는 셈이다.
최종예선에 나서는 이라크·사우디아라비아·일본 등은 이집트에 비해 결코 실력이 뒤지는 팀들이 아니다.

<논스톱 공격 다듬어야>
▲박종호 KBS해설위원=현재 세계 축구의 추세는 공격에 비해 수비가 강한 것으로 나타나 있으나 한국팀은 수비보다 공격이 강한 팀이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단조로운 공격으론 상대수비진을 뚫기 어려울 것 같다.
우리 공격진의 키가 크지 않기 때문에 지역 방어를 펼치는 상대수비를 헤치기 위해선 보다 다양한 공격을 해야 한다.
공격의 정수는 원터치로 처리하는데 있다.
일단 볼을 잡아 한번 드리블한 후 슛하면 수비나 GK에 막히는 것은 당연하다.
공격진은 논스톱 처리를 몸에 배도록 해야 한다.

<공·수 전환 너무 느려>
▲김호곤 연세대 감독=MF진의 공·수 전환이 느리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할 때 볼을 너무 끌기 때문에 속공으로 이어져야 할 기회를 살리지 못할 때가 많다.
전방에 볼을 공급하는 시기가 한 템포 느리다 보니 공격진이 자주 오프사이드에 걸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사이드 어태커들이 너무 자리를 비우는 경향이 있다.

<얌전한 수비론 안돼>
▲신문선 MBC 해설위원=수비진만 수비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공격일선의 서정원도 수비에 적극 가담해 줘야 하는데 현재 공격진이나 MF진의 수비력이 떨어진다.
사이드 어태커의 기본임무는 수비다. 여력이 있을 때 공격해야 하고 빨리 복귀할 자신이 없으면 공격하지 말아야 한다.
홍명보·박정배·김태영 등 수비진은 너무 얌전한 수비를 한다. 때론 상대 공격수에게 위협을 줄 수 있는 과감한 태클 등 이 필요하다.
GK 신범철은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홍명보·박정배 등 이 뛰지 못할 때 대체요원이 부족한 것도 큰 문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