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원이 부른 샹송 ‘빠로레’ 어떤 노래길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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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원(34ㆍ본명 이유정)이 8일 MBC‘무릎팍도사’에 나와 부른‘빠로레(Paroles)’는 무슨 뜻일까. 불어로‘말(言)들’이라는 뜻인데 곡중 남자 주인공이 달콤한 말로 사랑을 속삭이면 여자는‘언제나 말뿐’이라고 차갑게 대꾸한다.

‘빠로레 빠로레’는 프랑스의 샹송 가수 달리다, 영화 배우 알랭 들롱이 함께 불러 유명해진 듀엣 곡. 1973년 발표돼 프랑스를 비롯해 일본, 캐나다 등 세계 전역에서 크게 히트했다. 실연(失戀)과 공허한 말에 관한 노래다. 달리다는 끝나버린 사랑과 그동안 들어야 했던 숱한 거짓말에 대해 탄식 섞인 노래를 하면 알랭 들롱은 노래는 하지 않고 그냥 중얼거리면서 말한다. 남자는 계속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그럴수록 여자는 ‘빈말’‘거짓말’이라며 말뿐인 사랑 고백을 거절한다. 멜랑콜릭한 보사 노바 스타일로 작곡된 이 노래는 원래 1971년 이탈리아 칸초네 가수 알베르토 루포가 처음 불렀지만 달리나-들롱 듀오가 프랑스어로 번안해 더 유명해졌다.

다음은 가사의 전문 번역

김진원 기자

이상해요
오늘 밤 무슨 일인지 모르겠소
난 처음인 것처럼 그대를 보고 있어요
여전히 말말,언제나 말말
같은 말들

그대에게 이젠 뭐라고 말해야할지 모르겠소.
말뿐이야

하지만 그대는 이 아름다운 사랑 얘기인 것을...
내가 결코 읽기를 멈추지 않을
쉽게 하는 말말 덧없는 말말
그건 너무 아름다웠지

그대는 어제이고 또한 내일이오
정말이지 너무 아름다웠지

언제나 변함없는 내 유일한 진실이라오
하지만 꿈 같은 시간들은 이제 끝났어
우리가 꿈꾸는 걸 잊어버릴 때
추억들도 시들어버리게 되어 있는 걸

그대는 바이올린을 노래하게 만드는 바람 같고
장미의 향기를 멀리로 실어나르지
카라멜과 사탕, 초코렛(처럼 달콤한 말들)

때때로 난 그대를 이해하지 못하겠소
고맙군요, 나를 위한 것은 아니겠지만
허나 당신은 바람과 장미 향기를 좋아하는 다른 여자에게 그걸 줄 수도 있겠지
부드럽게 포장된 다정한 말들이
내 입술에 머물지만 내 마음에는 결코 아닌 걸

다시 한 마디
말 말 말

내 말을 들어봐요
말, 말, 말

제발
말, 말, 말

장담하오
말, 말, 말, 말, 말
당신이 바람에 흩뿌리는 말들은 여전하군

자 이게 내 운명이 그대에게 말하는 것이오......
처음처럼 그대에게 말하는 것이라오
여전히 말말,언제나 말말
같은 말들

그대가 나를 이해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말뿐이야

그대가 단 한번만이라도 내 얘기에 귀를 기울였으면 좋으련만
거짓처럼 들리는 황홀한 말들 전략적인 말들

그대는 금지된 나의 꿈이라오
그래, 새빨간 거짓인 것을

단 하나의 내 고통과 내 유일한 희망
당신이 시작하면 그 무엇도 당신을 멈추게 하지 못하지
내가 잠시라도 침묵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당신이 알고 있었다면

그대는 내게 유일한 음악이오
모래언덕에서 춤추게 만드는 음악이라오
카라멜, 사탕 그리고 초코렛(처럼 달콤한 말들)

그대의 존재가 이전에 없었다면 난 그대를 창조해 내었을 거요
고맙군요, 나를 위한 것은 아니겠지만
허나 모래언덕에 있는 별들을 좋아하는
다른 여자에게 그것을 줄 수도 있겠지
부드럽게 포장된 다정한 말들이
내 입술에 머물지만 내 마음에는 결코 아닌 걸

다시 한 마디, 단지 한 마디만
말, 말, 말

내 말을 들어봐요
말, 말, 말

제발
말, 말, 말

장담하오
말, 말, 말, 말, 말
당신이 바람에 흩뿌리는 말들은 여전하군

그대는 너무 아름답소!
말, 말, 말

그대는 너무 아름답소!
말, 말, 말

그대는 너무 아름답소!
말, 말, 말

그대는 너무 아름답소!
말, 말, 말, 말, 말
당신이 바람에 흩뿌리는 말들은 여전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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