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맨의 비정한 경쟁세계-글렌게리 글렌로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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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데이비드 마멧이 84년에 써 퓰리처상을 받은 희곡을 신인감독 제임스 폴레이가 영화로 만든 것. 판매실적을 높이기 위해 피나게 경쟁하는 세일즈맨의 비정한 세계를 그린 이 영화는 잭 레먼·앨런 아킨·알 파치노 등 실력파 배우들이 다수 출연해 연기경쟁을 벌인다. 레빈·모스·애로나우·로마는 시카고의 부동산 중개회사의 세일즈맨들이다. 로마는 계속되는 불황에도 불구하고 높은 실적을 올리는 유능한 사원이지만 다른 사람들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특히 레빈은 왕년에는 글렌로스 농장을 멋지게 팔아치워 부상으로 자동차를 타기도 했으나 요즘에는 계속 실패만 거듭하고 딸아이의 병원비 부담 때문에 경제적으로 최악의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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