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S-TV『주병진…』보조진행 패션모텔 황진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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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SBS-TV『주병진 쇼』에서 넉살좋은 진행으로 은근히 시청자들을 웃겼던 이소라가 빠지고 대타로 5일 첫선을 보인 황진아(20).
그녀는 올 여름 세계 슈퍼모델 대회에 참가하기 위한 모델수업 때문에 방송활동을 중단한 이소라와 같은 모델 출신이다
1m72㎝의 키에 유난히 긴 다리와 요철이 분명한 얼굴 때문에 중학생 때부터 『모델 해봐라』『미스코리아 대회에 나가라』는 얘길 자주 들었다는 그녀. 이에 자극 받은 그녀는 89년 모델 스쿨인 모델라인에 들어가 기본적인 교육을 받고 91년까지 모델활동을 했으나 『신장의 열세를 느껴 지금은 패션 쇼에는 나가지 않고 캐털로그와 CF모텔만 하고 있다』고한다.
패션모델로는 별다른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89년부터 CF에서 그녀가 보여준 이미지는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요즘 한창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는 한 신발광고에서 그녀는 욕구 표현이 즉흥적이고 발랄한 신세대 소녀의 이미지로 젊은 층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때문에 그녀는 올해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아무런 타이틀도 차지하지 못했는데도 쇼프로 제작진들이 MC로 눈독을 들여 신인 랭킹1위에 올라있다.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가 요즘 쇼프로 시청자들에게 잘 팔리는 상품이라는 이유 이외에 제작진들이 그녀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은 『그녀의 낙천적인 성격과 자연스런 몸짓이 시청자들에게 편안한 분위기를 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74년 브라질에서 태어나 10년을 그곳에서 자랐고, 10년 역 이민 온 부모님들을 따라 귀국해서도 언어 때문에 외국인 학교를 졸업한 탓에 그녀에겐 거침없는 서양식 제스처가 몸에 배어 있다. 그녀는 『주위에서 방송활동을 하는데 장점으로 생각하는 이점을 스스로는 단점으로 생각한다』고.
그녀는 딸만 둘인 집안의 막내로 현재 미국 LA 페퍼다인 대학의 신문방송학과 1년 휴학중이며 언니는 외국어대 러시아어과를 졸업하고 러시아에 유학 중이어서 자매가 동서 양극단에서 공부하고 있는 셈.
『방송을 공부해 제작을 하는 것이 꿈』이라는 그녀는 휘트니 휴스턴의『가장 위대한 사랑(Greatest Love of All)』이 애창곡일 정도로 노래실력도 수준급이다.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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