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앞둔 버찌 출하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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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20여일 전부터 시장에 조금씩 나오기 시작하던 버찌가 이번 주 들면서 반입량이 늘어나고 있다. 대구·경주지방에서 주로 출하되는 버찌는 특유의 모양새와 빛깔 때문에 고급음식의 장식용으로 쓰이거나 술 담그는 재료로 이용되는 과실. 가락시장 내 서울청과의 경우 요즘 하루 평균 16㎏상자기준 20여상자가 반입되고 있으며 4㎞상자 상품 경락가는 1만5천원선.
7월이 돼야 성수기에 접어드는 국산 버찌는 알이 잘고 아직 맛이 덜든 데 비해 미국 등지에서 들여온 수입버찌는 알이 굵고 색도 진한 빨간색을 보이는 등 상품성이 뛰어나다. 3일 남대문시장에서는 수입버찌가 ㎏당 8천원, 국산 5천원 선에 소매됐다.
보통수박보다 작으면서 타원형인 복수박도 출하량이 늘어나는 추세. 거창·상주지역 산이 대부분으로 8, 9월 성수기를 앞두고 물량이 늘어나고 있으나 윤달·기상여건 등의 영향으로 올 수박 값이 강보합세를 보임에 따라 복수박도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복수박은 껍질이 얇고 당도가 높아 1∼2년 전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으나 저장력이 약해 1∼2일만 지나도 비린내가 나는 게 단점. 가락시장 3일 경락가는 개당 3천∼5천원. 소매가는 큰 것 7천원, 작은 것 5천원선.
대표적 여름야채인 가지 값이 떨어졌다. 4∼5일 전만해도 15㎏상자 상품을 기준으로 2만 원대에 경락되던 가지가 3일 가락시장에서는 상품에 속하는 흑진주(쫄쫄이)가지가 1만3천원에 경락되는 등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같이 가지 값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지난해 가지 시세가 높게 형성됨에 따라 올 식부 면적이 크게 늘어난 데다 최근 3∼4일간일기가 불순. 매기까지 둔화된 때문.
6월 중순이면 경기·강원 등의 물량이 추가 출하돼 값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상인들은 예측하고 있다. 색이 진하며 수분이 적고 단단해 상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흑진주(쫄쫄이)가지의 경우 3일 가락시장에서는 7개가 2천원에 팔렸다.
한동안 반입이 뜸하던 생 오징어가 지난 주말을 고비로 물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노량진 수산시장의 경우 평소1백∼2백 상자 반입에 그치던 것이 지난 주말부터 반입이 늘어 3일에는 1천여 상자가 반입됐다. 가격도 상자 당 4천원 정도 하락. 8㎏상자기준 상품(20마리 정 도) 1만8천원. 중품(30마리 정도)1만원에 경락됐다. 오징어의 물량이 이처럼 크게 늘어난 것은 오징어가 제철(8∼10월)에 접어들면서 1년 정도 된 성어어장이 남해안을 중심으로 이루어졌기 때문.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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