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효율 등급표시제 소비자 관심 높여 절약 생활화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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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중앙일보 5월27일자(일부지역 28일) 독자의 광장란에 실린 「에너지 효율등급 표시제 내실 있게」제하의 독자투고에 대해 관련 담당자로서 답한다.
최근 5년 새 우리 나라의 총 에너지소비는 경제성장률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증가하는 에너지 과소비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에너지 과소비현상은 국제경쟁력은 물론 환경문제까지 대두되어 국민경제성장 저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 나라 실정에서 풍요로운 인간생활을 누리기 위해서는 절약의 길밖에 없다는 게 우리 현실이 아닌가.
이러한 에너지소비절약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구호나 외치던 지난날과는 달리 원천적으로 절약이 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해 업계의 기술개발 유도와 고효율기기의 보급 확산을 도모하고자 「에너지소비효율 등급표시제도」를 마련해 실시하고 있다.
이 제도는 소비자들이 손쉽게 고효율기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등급을 표시하는 제도로서 지난해 9월1일부터 조명기기·승용차를 비롯해 에어컨·냉장고 등에 대해 1∼5등급으로 구분해 표시하고 있는 제도로 1등급에 가까울수록 에너지소비가 적은 제품이다.
또한 업체의 고효율제품 개발을 위해 에너지관리공단 부설 에너지자원기술개발 지원센터의 주도하에 냉장고·에어컨 등에 대해 성공조건부 기술개발비를 지원하는 것을 비롯, 98년까지 약9백80억원의 기술개발비 지원을 추진하고 있고, 아울러 고효율기기 보급촉진을 위해 에너지관리공단에서 TV·신문·잡지 등의 홍보매체를 통한 홍보와 반상회보게재, 팸플릿 작성배포, 교육 등을 통하여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그리고 에너지관리공단에서는 이 제도에 대한 실효성 확보를 위해 판매업소 및 제조업체에 대해 매년 2∼3회 사후관리를 실시, 등급표시제품에 대한 신뢰성을 제고시키고 있다. 이 기회에 소비자에게 다시 알려드리고자 하는 것은 제품표면(조명기기는 포장물)에 부착된 효율등급표시라벨을 확인하면 등급뿐만 아니라 소비전력량·연비·효율 등이 구체적으로 표시돼있으므로 제품선택 때 참고토록 했으면 한다.
이와 같은 에너지소비효율 등급표시제도에 대하여 소비자 및 생산자 모두가 깊은 관심과 참여로 국민경제의 원천이 되는 에너지소비절약에 다함께 노력한다면 풍요로운 국민생활이 우리를 기다려줄 것이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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